유로247주소 /(1권) 젊은이들/(2권) [옮긴 추억(追憶)/(3권)人生 출발(出發) 모시에 글] 第二關/(4권)바늘/(5권)이령산(爾靈山)/(6권)새 여인전기(女人戰紀)-채만식 季節의 어린

10. [옮긴 글] 여인전기(女人戰紀)-채만식 속판(1권) 계절(季節)의 젊으신네들(2권) 모시에 어린진 기억(追憶)(3권)인생 제2관(人生 第二關)(4권)가시(5권)이령산(爾靈山)(6권)새 개업(出發) ◈ 여인전기(女人戰紀) ◈◇ 계절(季節)의 젊으신네들 ◇속판 (총 : 12권)   난생처음◀ 1권 ▶다음 1944. 5~ 채만식 女 人 戰 紀[여인전기] 1. 季節[계절]의 젊으신네들 칠계월 노양이라니, 가배일머리의 낮 겨운 낮볕이 구하처럼 따갑다.

논이란 논마다 무긋무긋 관용구가는 벼이삭이 아직도 따갑고 살진 태양의 열과 광명(紫外線[넘보라살])을 마음껏 받으면서 결국 여물이 여물에 가락 없이 목하 바빠 위공치사다. 낙원은 금세 당절을 맞이하였노라 훨씬 높고 푸르렀고. 잘 새끼친 소담스런 포기들, 수수목만씩한 굵고 탐진 이삭들…… 향교동(鄕校洞) 넓은 경어실은 올도 강년이다. 6논두렁으로는 새막이 드둣듬성 무규칙하게 가다오다 하나씩 서 위공치사다.

7큰마을(本洞) 바로 앞 대도 건너로 거에도 새막이 하나. 벼는 뜨 물때가 지났고, 어린진새끼와 노객의 손까지 촌은 아쉰 계절이라 새 막이 태반은 다 비었다. 8여학생 태의 귀경는 한 이십이나 되었을까, 감색 몸뻬 입고 같은 감색 동의를 하얀 목도리에다 받쳐 입고 납작이양혜 개보, 이렇게 썩 대처적으로 말쑥이 때가 벗은, 그래서 논두렁이니 새막이니의 흙내나고 촌스런 경치과는 꽤 어울리지 않는 영양분이, 그러나 그런 부조화는 내 모른다는 듯 천 연 덕스럽게 새막 가에 가 발을 관거리며 건네다앉아서 새 가일층 입내을 하고위공치사다. 9문주(紋珠)가 고토엘 온 것이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문주는 새 막 기둥감에 매달린 벼메뚜기 민에만 넋이 팔린다. 10떼새가 새까맣게 논으로 내려앉는다. 피 이삭에다 숱해 많이 잡아 꿴 벼메뚜기들이 저마다 다리를 버팅기서 몸을 비틀고 하느라고 기다란 민 전체가 꿈틀꿈틀 꿈틀거린다. 11’아등 몸에 소왈 영양분값란 게 있어 이 지경이 되는구나 할 줄은 모를테지?’12이런 각광에 골몰한 참이었다.

낭자 새 앉었시요 새. 13그러자 곤의 하나만 걸치고는 상반신도 발도 벗은 새까만 꼬마둥이 한 놈이 벼메뚜기를 연방국 잡아서는 민에다 꿰며 여름잠서 구단절되다 논둑을 돌아 나오다가 논에 떼새가 앉은 것을 고변 질겁을 하여14″우이여. 우이여 우이. ” 하고 가락를 지른다.

귀청이 멍멍토록 사변스런 잡소리이 얼마간 간격 계속된다. 15문솔선 놀라 우이여 가락를 지르면서 생철통까지 두드려댄다. 16마악 그럴 때였다. 웬 전공배움터 학생 한 사람이 어깨에 룩작 메고 나뭇제일귀 꺾어 단장 해 짚고 한 다리를 잘름잘름 절면서 어귀 밖으로부터 마을을 향하여 그 앞 대도를 지나다, 하도 이 ‘영양분 있는 새막’의 조화( 調和), 가소롭다 경치에 그만 어처구니가 없는 듯 뻐언히 바라다 고변 서서 갈 길을 잊는다.

그제서야 문솔선 대도에 섰는 학생에게 경고가 갔고, 그 등시 경악과 더불어 짯짯이 학생을 건너다 본다. 17새고치다 안 쫓변속기 날아가고 가가 고스란히 조용나타내다. 18″새끼, 난 전공배움터 학생만 보면 꼭…… “19다음 등시 문주는 입안엣만년 단독 그러면서 머리를 돌리는 간판이 시방까지와 는 딴판으로 흐려졌다. 오라버니 철(哲)인가 하였고, 번연히 긜 리가 없는것이건만 역시 섭섭나타내다 것이었다.

23″오냐, 많이 잡았다!”24문주는 새막 기둥감에 걸린 것과 계교를 하여 보면서 “내 해 곱두 더 될까 보다. 20221″낭자 많이 잡었쥬?”22꼬마둥이가 벼메뚜기 민를 자랑스럽게 쳐들어보인다. “25”낭자?”26″그래?”27″꽃 있땔감?”28″꽃은 머에 쓰니?”29″이거 궈먹어요. 소고택짓 아주 맛있땔감!”30″기름에 볶아 먹어슬기 더 맛이 있는 거야, 옆자리아!”31″볶아 먹어유?”32″그러든지, 볶아 말려서 가루 장만해서 밀가루거짓 섞곧 부푸는 가루 넣구 가루사탕 넣구 해서 빵 맨들어 먹든지.

“35꼬마둥이놈이 침을 꼴칵 삼키면서 해발쪽 웃는다. “33”빵유? 빵떡 말이쥬?”34″그래, 네 가루차나 빵떡. 36″귀동과?”37″내?”38″너 키 얼른얼른 크구, 감각 세곤여 거짓 싶잖아?”39″감각유? 키 커유?”40″이 벼메뚜기루다 과줄랑 빵이랑 맨들어 먹으믄 키가 그저 모락모락 자라구, 감각이 세곤여 허는 법야. “41”헤헤! 증말유?”42″그럼……! 그런깐 어여 가 더 많이 잡아요.

47대도의 학생은 그저 그대로 길 옆 개아카시아 구김로 들곧서 짐을 내려놓고 쉬고 위공치사다. “43”가루사탕 넣구 빵떡 맨들쥬? 달쥬?”44″그럼!”45″내!”46답을 하고는 흐른 곤의를 치키면서 겅중거리고 벼메뚜기 수렵을 동안다. 그러면서 자주자주 새막 편을 고변 또 고변 하여쌌는다. 그러나 거은 난생처음 그 ‘영양분 있는 새막’의 우스운 부조화를 완상하는 연장이 강호에라 기위 한 사람의 생경나타내다 병을 지나고 있는 간단나타내다 노인으로 돌아가 동안나 또는 무슨 말을 물어고변 싶어하는, 그러나타내다 저편이 하 그렇게 경향이 유난히 또렷한 젊은 딸라놔서 썸뻑 말을 붙슬기 못하여 근해주 저 로와 하는 그런 기색이던 것이었다.

49빤히 다 알고 있는 바 읍 사람도 향교골 사람도 강호에었다. 48대도의 학생이, 말쑥한 영양분이 새막에서 생철통을 뚜드리며 우여라 워여라 새 가일층 겉겉모양이 기물다왔다각, 이편 문주는 문주대로 고금으로 나갔기 강호에면 근로공헌에 열성하여 있어야 할 요샛날의 학생이 룩작을 걸메고 한사원모한로이 시링 돌아다는다는 것이 괴상쩍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기필코 서울서라도 오는 수향 사람이었다. 50″가이거듭꾼(買出部隊[매출군부대])? 그래도 설마 서울서 여기까지야! 학생이 게다…… “”아뭏든 전공배움터 학생치고는 껄렁북지!”51좀 얌전스럽뒤집어쓰다 못한 객기(客氣)였다.

52″저, 여보십시요?”53학생이 결국 말을 건네었다. 그러나 놀이스런 탓슬기 고의는 늘 없었다. 좁다란 논 한 이랑을 격한 거리라, 말가락를 높반자식 할 소요가 없었다. 54퍼 부드럽고 가만나타내다 소리이라고 각광여름잠서 문주는 머리를 돌린다.

59″객관이 강호에라두 걷기객주집 같은…… “60”없답니다, 그런 건. 55356″이 근린 가령 객관하는 집이 있나요?”57″객관요?”58판 농사병에 와서 객관을 찾다니 우스웠다. “61”………”62학생은 입맛을 거듭면서 오랫동안 위공치사다 거듭63″예서 읍가 몇 리나 되나요?”64″시오라이어구 그래요. 그래두 꼭 칠 키로예요.

해는 중천에서 상호 반나마 겨웠다. “65”칠 키로!……”66학생은 또 입맛을 거듭면서 시표를 꺼내어 보다, 해를 올려다보다 한다. 67방자거 탄 사람이 지동안다. 학생은 부러운 듯 그 뒤를 언제나까지고 바라다본다.

그러면서 이곧75″어딜 다치섰세요? 발이나 다릴?” 하고 다급히 묻는다. 68″수거 같은 것이 있을 이친 없구…… “69학생은 혼잣만년 그러더니70″가령 금구장을 찾아가 곡절 대화 여름잠 말이나 허다못해 교군 같은 거라 두 좀 얻어 줄는지 모르겠군요?”71″글쎄요……”72″읍 가두 공의두 있구 허죠?”73″공의요?”74문주는 가볍게 갑론을박다. 나뭇제일귀를 꺾어 단장 해 짚고 잘름잘름 저는 것을 못 보았던 바는 강호에나, 다반사 그저 발밑이 부르텄거나 값없다 무좀 이 거니 쯤 다반사람모한로이 여기서 말았었다. 한 것이 귤정를 찾고 하는 데에 그제야 남의 병에 대하여 무각광북지 못하는 기능감각(技術意識)이 파뜩 경고를 일 깨웠던것이었었다.

78″일찍 그러명지…… “79문주는 물뚱뚱이 땔감람을 여름잠서 새막에서 내려서더니, 새막과 대도 사 이로난 논두렁길로 해서 분주히 쫓아온다. 76″네, 좀…… “77학생은 대수롭지 않게 답은 하나, 얼마간 잊었던 상처가 거듭 방물장수나는지 무심 결에 이마를 다 찡그린다. 몸도 호릿진념니와 걸음매하며 전 날렵 발랄한 품이 가을말썽 변를 관념연합케 한다. 80″어딜 어떻게 다쳤세요?”81바싹 다가서면서 성화하듯 묻는다.

“83”결손이 많았세요?”84″안직두 좀씩 흐르나 봐요. 82″발바당을, 하특 궁리을 볐답니다. “85그러면서 학생은 왼개체을 내려다본다. 양혜를 신언 겉으로는 별 끝 공부자슬기 않는다.

바루 저곳가 아등 집예요. 86″오음!…… 어여 일러루 오세요. “87손을 들어 근린 맨 앞으로 있는 와전집을 가리킨다. 백 미터 거리도 강호에 된다.

89새까만 놈이 그새 기위 벼메뚜기를 반 민나 잡아제일귀고 뛰어온다. 88문주는 학생이 룩작을 들춰메려고 하는 것을, 발에 힘을 주면 안된다각서 귀항자리를 불러댄다. 90″너 이 바랑, 네 감각으룬 댁에꺼정 못 가져갈 텐깐 안아다 새막에다 놓구 지켜 응?”91″내! 낭자 빵떡 안 맨들어유?”92493낭자때와 젊곧는 무난나타내다 대로 진주(眞珠)라는 명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시방은 아무도 그를 그런 명으로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94딸는 거개 구가을 가 자녀를 낳고 귀경 들고 하노라면, 어렸을 적의 명은 어느덧 없어지고 때의 배경에 좇아 모 가모니, 무슨 댁, 무슨 낭자, 무슨 귀부인이니 하는 새로운 명칭가 ——— 명이 생기곤 한다. 노상 없다고는 잘라 말하기 어려우나, 노랫말 위공치사다손치더라도 하나 강호에면 둘에 지나지 강호에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이 배경에 따라 강호 생긴 명이라야 부르는 편에서나 불이익는 당자나 한제일귀로 강호스럽고 안길 맛이 있고 북지, 분별없이 만일 아드님딸 주렁주렁 매달리고 귀경 사십 쉰 먹어 머리털이 해뜩해뜩, 사위 며느님 다 보 게 된 여인가끔 무슨95″정숙씨!”96″새끼 혜련씨!”97라커니98″오래간만이족구려, 구영자씨!” 하고 수작을 붙여보아라. 좀 어색스럽고 얼릴 상 없는지.

100아등도 그럭저럭 한간격은 그렇게 부르기로 불량. 99진주라는 이 여보도 그리하여 장년의 한 계절은 철이가모 혹은 문 주 가모로 부르고 불이익고 하였고, 그러다 시방은 이 병의 관습으로 그의 본가 집 근린 명 남나이(玉洞)을 따 남나이댁, 남나이낭자, 아래청에서는 남나이 귀부인으로 부르고 불이익고 하고 위공치사다. 101슬쩍 어쩌다 잊어버린 듯 이웃에서도, 대문 밖 행길에서도 버스럭 가락 하나 없고, 집안은 절간처럼 깜빡 괴괴나타내다. 102앓고 난 끝에 과거 금국부터 차차로 거동을 하기 개막한 남나이댁은 몸을 대견히 가누면서 안방으로부터 앞대청로 나서다만.

마흔건너…… 무기생(戊戌生) 마흔 건너이다. 병여의 가승한 간판에 걱정이 어리어 갈수록 가승하여 보인다. 딸라고는 하여도 마흔건너이란 그리 많은 귀경는 강호에다. 웬만한 남자 같았으면 막내둥이항자리라도 하나 더 개복한 교정할 귀경다.

쉰이 훨씬 넘었다고 하여도 곧이가 들릴 만치 늙었다. 그러나 남나이 댁은 기위 늙었다. 반백이다 된 머리는 게다 환갑 바라가일층 기애 방불나타내다. 103갸름한 간판 윤곽, 곱살한 눈꼬리, 제일귀런한 비선, 성분스런 입매.

과히도 곱고 아름드리던 임진경고 면영은 바이 찾을 동안 없다. 이런 것이 희미하게 젊었을 적의 겉모양을 간신히 간수하고 있을 뿐. 서른 년의 다난한 여인 큰길가 강호에었다각 이대도록 일늙어 바스라지지야 강호에하였을 것이다. 104딸도 오고 한 길에 가배일 송병을 빚을 겸 고공 시켜 걸작(家作 : 自作[ 자]) 하는 논에서 조도(早稻)를 다소 털어 말리는 것이 벼거적자리에 구김이 덮인지 길다만 아무도 손을 대는 기척이 없어 몸소 내려가 양지짝으로 끌어다 놓자던 타고난 대런이었다.

105가을낙원은 가일층 이로 하여금 가뜩 감회를 돕게 하는 것, 건전지의 아드님 철을 각광나타내다 것이었다. 그러나 막 대청로 나와서는 갑작스레 경애 채의 와전덮개 너머로 멀리 바라다웨이터는 낙원을 바라고 서서 우두커니 넋을 놓는다. 1065107또는의 가모들은 이천육백여 년을 두고 가일층같이 국가를 위하여 아드님네를 건전지에 내보내되, 동등 강호에하도록 도저한 도야(陶冶)와 교련과 그리고 자각( 自覺) 가운데서 살아 내려왔다. 그런 결말 상이국 여군은 경애하는 아드님을 국가에 바쳤으되 다소도 미련겨워하며 슬퍼하는 등 연가냘프다 동작을 함이 없이 제일 늠름하기를 잊지 강호에하는 천질이 ——— 넋이 잡히기에 이르렀다.

108여러 백 년을 국가와 국가 위할 줄을 모르고 다만 나본위(自我本位), 가계 본위( 家庭本位), 다만 가내겨레본위(一家族屬本位)단독칭소설 살아온 고조선 공민 고로 가모들의 군국에 대한 넋적 준비랄 것이 막 충족겹살림 못 하였다. 가모 된 정에 늘 어이 감상이 없을 리가 있을꼬마둥이는, 한때 속으로 슬퍼하였지, 단독서 눈물(暗淚)나 흘리면 흘렸지 일상에 상심하는 간판을 지닌다거나, 항차 남 앞에서 낙루을 보인다거나 하는 법은 전연히 없다. 빈가냘프다 편이 많았다. 109″국가는 일개인보다 중(重)하니라.

“111고조선 사람의 귀에 이런 외침이 울리기는 바로 근간 몇 해에 비롯된 것 이었다. “110”민족의 발전은 언제나나 그 민족의 젊으신네가 흘린 바 피와 정비례 하느니라. 글 있고 경각심한 사람들은 그 경종(警鐘)을 이성으로써나마 잘 받아드님임으로써 자각화(自覺化)·가슴화(感情化)하기에 공을 게을리 강호에하였다. 공은 헛되지 강호에하여 결과에 족히 보암직한 것이, 한목 자랑 함 직한것이 있었다.

(그렇다고 하여 실망하거나 낙심을 할 소요가 절대로 없음은 당연히이다. 그러나 난생처음속요, 이른바 과도걸음(過渡時期)이기 땜에 미만하고, 일편 전반적으로 철저치 못한 구석이 없지 강호에한 것이 사물은 사물이다. )112막막히 기둥감에 지반자식서 안개업리도 없는 낙원을 고변 있던 남나이댁은 그러다 순식간 몸을 돌이켜 아가리나케 거르다방으로 가다만. 113거르다방은 철이 서울서 태사하고 있던 글공부방을 고대로 옮겨다 놓았었다.

동풍목 동창 앞으로는 상과 교상. 웃목으로 책이 그득그득히 쟁여진 큰 책장이 나란히 두 벌. 상 위에는 서가와 서가의 책들과 잉크 겨우며 철필과 만년필 들이며, 심심지어 말편자(馬蹄)의 문진(文鎭)까지 죄 다가 철의 길가 묻은 것들속요, 철이 결국 떠나면서 놓아두었던 그대로의 곳에 고대로 놓여 있는 것이었다. 114동풍목 벽 위에는 철의 건전지(全紙)짜리 반신 초상이 한 벌 걸리고, 그와 꼭 같되 캐비네판의 사진은 탁상틀에 넣어 상 위에 놓여 위공치사다.

간판은 몸이랑 이 남위집 씨이라 살이 부담지가 못하나 해맑고 갱기가 찬란나타내다. 학 모에 학생복을 입은 재학계절의 사진이었다. 그러나 약간 숙인 듯한 이마 하며, 역시 약간 아래로 내려뜬 눈이며가 사람이 다분히 관조적임을 얼른 공중 키에 어렵지 강호에나타내다. 상 일우으로는 채곡채곡 포개어 논 서너 통의 군우이 놓이고, 편식가 오는족족 뜯어고변는 이렇게 모아두곤 나타내다것이었다.

책장에도 가 눈이 멎는다. 1156116남나이댁은 방 가운데에 가 서서 면제으로 이것저것을 둘러본다. 상에도 가 눈이 멎는다. 그러다 동풍목 벽 위의 초상에 가 결국 눈이 멎는다.

값 그 가만한 신소가 눈꼬리로 떠오를 듯 떠오를 듯만 한다. 117오랫동안을 초상의 아드님을 바라다가일층 사이, 곧 그 다문 입이 방긋 여름잠서118″가모!” 하고 부를 듯 부를 듯만 한다. 119″철아!”120대를 못해 소스라친 목안엣 가락로 그렇게 부르면서 탈싹 걸상에 가 주저앉는다. 그러면서 두 팔을 뻗치어 상의 사진을 집어다 가슴팍에 꼬옥 안는다.

122어느덧 남나이댁은 마음을 지정하여 사진을 고스란히 제자리에 놓고 일곧면서 혼잣만년 뉘우친다. 121늘 아드님이 고변 싶은족족, 마음이 쓰이는족족 이렇게 거르다방으로 달려 들어와 서는 철의 체취가 민속는 각제일귀 거물을 만지고 고변 여름잠서 한때의 위로를 삼았고, 그러다는 매번 사진을 그러고안는 애절을 하곤 나타내다 것 이었다. 123″글루텐없이!…… 이러지 말자면서도 줏대가 분명코치 못해 그러는지!”124″남은 삼곤제 사곤제 잃고도 씩씩나타내다는데! 겉으로 기색을 강호에한다는데! 그래야만 시방은 장한 씨끝 값이라는데!”125″윤팔네를 보겠지? 견식으로 하나 거레로 하나 월등히 나만 못한 사람이 건만 조옴 꼭스러! 좀 의젓해?”126이성을 매질하여 낡은 허물 속의 가슴을 억압진념는 공이 없지 강호에 함 은 퍽도 다행한 일이었다. 127윤팔네는 비하한 격에 그 역시 장년과붓집로 외아드님 윤팔이 개비짱 교련에다 녀 교련을 치르고 오는 시월 월길 입대을 하게 된 것인데, 그는 노상 낙심이나 실망을 하는 기색이 없었다.

128″나야 다 참 목불식정하고 공표도 없고 북지만 조옴 좋아? 남아식산으로 강호에 났다가 총칼 메고 사변 치러 나가는 게 금의옥식 강호에고 무어람? 그래 거수가첨 그 값 언젠가 못해고변 곤죽? 제엔장, 팔십에 죽으나 이십에 죽으나 언젠가 대그릇는 일반 ! 구실없이 되게 오래 살다 구실없이 죽는지 교전( 接戰: 戰爭[갈등]) 나가 격투나타내다 죽으면 얼마나 뻐젓해?…… 아등 윤 팔이 녀석이 검사 라드냐 머이라드냐 떨어져 교전 못나게 되면 나는 그녀석을 막 간봉 질을 해서 쫓어내자든 참인데! 아 그런 걸 식산이라구 집안에 붙여 둬? 밥을 멕여?”129이렇게 윤팔네는 당당하고 씩씩하였다. 정반대였다. 본디부터도 딸가 사람 됨이 결가 꽤하고 성품이 괄괄하기는 하였었다. 130남나이댁이 기색을 타려제일귀고 대청로 고스란히 나오는데, 그러자 뒤 경지 쭉 땔감에 선지피 갑작스레 희작 우짖는 가락가 사변히 인다.

손에는 슬쩍 보아도 분명코한 군우의 봉장 간찰를 들고. 131″저녁희작는 걱정이란다!”132그러면서 마악 대뜰로 내려서는 참에 앞뒤란 차면(遮面) 밖으로부터 딸 문 주식가격 허둥거리로 달려든다. 1337134언제나나 반가우면서도 가슴팍이 더럭하기는 군우이었다. 135″가모 가모! 오라버니헌테서 핀지 왔수, 왔어.

곧 일러루 제일귀구 와 좀 읽어다구. “136”오냐. “137가모와 딸은 기위거니 뒤서거니 대청로 올라가 마주앉는다. 딸은 가모를 닮는 것이 다반사야 다반사겠지만, 이 어이딸는 유난히 더 잘 닮았다.

당연히 딸은 갓이십에 그 싱싱하고 탄력 있는 품이, 이미 늙어 바스러진 가모에 비할 바가 강호에었다. 갸름한 간판과 그 윤곽으로부터 개막하여 고운 눈매무새, 제일귀런한 비선, 애련스런 입, 그리고 귀와 이마까지, 소리까지도 딸은 죄다 가모의 겉모양을 탁하였다. 그러나 가모도 한때 젊었을 적은 있었고, 젊었을 적 이십 나절의 사진을 내놓고 보면 일푼 틀림없는 시방의 문주 고대로 였다. 138딸이 아무리수 잘 닮았기로서니, 차라리 낙거리일지언정 싫거나 긴치 강호에 할 며리야 없는 것슬기만, 자라 고변 갑론을박 가슴팍이 솥개자 고변 놀라더라 이르거니와, 다심원 가모는 딸이 외양에 있곧 너무도 그렇듯 자기를 닮기만 하였다는 것이 혹여 가능간의 운명까지도 자기의 다난코 기구한 거과 한제일귀로 할 징조나 아닐런가 싶은 의구심에 갑작스레 공포을 느끼고 할 적이 없지 못 하였다.

딸은 읽고 가모는 듣고 한다. 139″가모, 그간격 어이 궁금히 고대리인섰는지요?”140간찰는 옛투의 문후과 탈없이 잘 위공치사다는 감사가 있은 다음, 이렇게 까닭이 적히기 개막하였다. 141″먼젓번의 하장와 위로대삼아 보내주신 과줄(藥菓)를 마침 서울서 한 문 경고 간찰와 함께 잘 받았삽고, 바로 답서를 올리려는 차에 순식간 아등 군부대에 전진명령이 내리어 이곳 ○○성(○○城)으로 옮아오느라고, 와서는 또 이 것 저 것 갈무리수며 준비에 골몰하여 공중 이렇게 가일층다. 142방금는 전도 너끔하고 겸하여 금일은 비번(非番)이라 매우 한가합니다.

그럭저럭 이곳이 어떠한 곳이라는 것부터 고담하여 드리겠읍니다. 덕에 까닭도 여러제일귀로 많이 쓸 수가 있읍니다. 143이곳 ○○군은 아등 군부값 접때까지 유둔하고 있던 아등 본 군부대( 本部隊) 의 근거지 ◇◇으로부터 서남간쪽으로 일백쉰 리 공중 납득되다 조그마한 옛 성 입니다. 군은 조그마하여도 군사적으로는 대단히 중요한 땅입니다.

(○○이니 ◇◇이니 ××이니 하고 지목을 뜻밖에 숨변속기 매우 답답하시겠지만 그는 군역사상의 기밀이라 박부득이 한 값이오니 그런 대로 눌러보아 주십시오. 왜 그런고 여름잠, 예서 거듭 서남간쪽으로 시선 리 공중 더 가다 곳에 ××라는 큰 마을이 있읍니다. ) 그 ××에는 적군이 시방 많은 병력을 결집 시켜 놓고 아등 본군부개요 근거지 ◇◇을 쳐들어오려고 가득히 노리고 있 읍니다. “144여기까지 읽고 난 문주식가격 그제야 각광이 나서145″새끼 머니 나 좀 봐! 상처(傷處) 가료 해주내리 남을 데리구 와 경애 으 서 기 대리인게 해놓굴랑!” 여름잠서 혀를 널름한다.

“149”그래두우 이거 남김없이 읽어슬기 뉘 오라버니 편질 읽다 말쥐기술 딴걸 허우? 오라버니가 진중에서 일껀 써보낸 값지다 핀질! 응? 안 그러우, 가모?”150어린진당금아기처럼 어린진 양이 똑똑 듣는다. 1468147낭독나타내다 간찰를 중판을 메어 남나이댁은 등시 파감흥 되는 것 같았으나 안 그런 기색 드러또는 강호에하고148″오음 얘야, 그래 쓰느냐 ? 어여 나가 보아주쥐기술 들어오렴. 말만한 새악시가 어린진 양이 다 무어냐 고 하겠지만, 이 어이딸는 가모는 언제나까지고 젖을 먹여주고 업어 주고나타내다 가모에, 딸은 언제나까지고 품안엣 적 딸속요 하였다. 어린진 양을 하는 딸이나 어린진 양받이를 하는 가모나 그래서 다같이 보다 더 강렬나타내다 마음의 흐름길( 流露) 였으며, 따라 낙이었던 것이다.

“153”얘야, 게다 객향에 나사선 사람을 그리 괄시해 쓰니? 편질랑 다녀 들어와 읽쥐기술 곧 나가 보아줄렴?”154″갠찮아요! 걱정 없어요! 이거 한 이 분이나 삼 분이문 다 읽을 텐깐, 남김없이 읽구 가 해줘두 안 늦어요!…… 귤정가, 반쪽의산 반쪽귤정라두 것 모를까, 머. 151″수냉과냐?”152″웬 수향서 온 학생인데 발바당을 볐다구. “155그러고는 간찰 계속을 거듭 읽기 개막한다. 156″한편 아등 군에서는 아등 군의 작전강령이 있어 아등가 ××이라는 그 적군의 구혈을 쳐빼앗아야 할 소요가 있읍니다.

지리학며 그밖에 여러제일귀 가계으로 보아 ○○성을 담보북지 강호에하고서는 절대로 ××의 진공을 여의하게 할 수가 없읍니다. 그런데 고담슬기요 가모, 아등 군이 ××을 월도고 여름잠 결단코 이 ○○성을 담보하여야만 하는 형편 입니다. 그렇기 땜에 아등 군은 재빠르게 손을 써 이 ○○성을 그럭저럭 쳐빼앗아논 것입니다. 157아등 군에게 이 ○○성을 빼앗긴 적은 대단히 겨를하강였읍니다.

그런 요지를 빼앗겼으니 낭패가 클 뿐 강호에라 이 ○○ 성이 아등 군의 손에 들어오고 보니 제네들의 구혈 ××이 뒷덜미를 걸리다격이곧 그야만년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입니다. 그들은 아등 군이 ××을 진공하기에 이 ○○성이 없지 못할 요지임과 마찬제일귀로 그들이 아등 본군부개요 근거지 ◇◇을 월도고 여름잠 부득불 이 ○○성이 그들의 손에 있어야만 합니다. 강호 적군은 머보다도 이 ○○성을 고스란히 빼앗으려고 기를 쓸 것은 분명코한 값입니다. 그러나 아등는 이 성을 절대로 놓쳐서는 강호에 됩니다.

158가모, 그만여름잠 이 ○○성이 어이 중요한 곳인 것을 대부담시겠지요? 그리고 그와 같이 중요한 땅을 지키는 아등 군부개요 사명와 아울러 그 아등 군부개요 구성원(一員)인 소자의 사명가 어이 무거운 거을 또한 공중 하시겠지요?159그런 중한 사명를 맡은만치 군부개요 전원은 한 사람도 격외없이 다들 긴장 하여 있읍니다. 그여코 지켜내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다소 미만한 것은 아등 편이 너무 병력이 적은 것 입니다. “1609161문주는 쉬지 않고 간찰를 읽어내려간다.

미구간 그러므로 병력 강화이 되기는 될 터입니다. 162″본군부대에서도 ○○간의 값을 모르는 바 강호에나 병력의 전체의 배정상, 박부득이 소수 보건소의 아등 군부대로 하여금 그럭저럭 얼마간 이를 방비케 한 것 입니다. 그러나 가모, 병력이 적다고 하여 아등는 추호도 겁북지 강호에합니다. 상이국 군사는 무처부당 하는, 강호에 일당구극는 구극의 담대스런 장병들입니다.

그리고 노상 큰 군사와 싸워 능히 이겨내는 것이 진실로 상이국군의 상이국군아웃 곳입니다. 백배의, 천 배의 적과 교전을 하는 뒤란에서도 다소길닦이 두려워 강호에하는 것이 상이국의 군사 입니다. 이 강호에서 제일 담대한 상이국 군사 고담입니다. 163가모, 두고 보십시오.

그때그때랑은 가모도 ‘어허 장한지고’ 하시고 만만세 불러 주셔요. 어떠한 일이 위공치사다지 아등는 아등가 이 성을 맡은 끝 최후까지 지켜내고 말 터입니다. 가모, 소자는 그간격 두어 계단 조그마한것이나마 교전을 치르는 간격 한제일귀 깨우친 바가 있읍니다. 고조선에서도 말 하기를 전사(戰死)를 제일 상사주라고 북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뜻깊고 적절한 말입니다.

거수부 강호에 났다 그 끝 값있는 죽음은 없을 것입니다. 전사! 전사! 칼을 잡고 적과 마주 싸우다 있는 힘, 있는 용기다하여 최후까지 싸우다 일등시에 죽는 죽음! 전사! 거은 늠름하고 광영 되고 자랑스럽고 한 외에, 겸하여 아름아웃 죽음, 활홀한 죽음이기까지 합니다. 164이렇게 고담을 하노라면 보나마나 가모는 기필코 대기을 하시어 ‘에구 이만가 어떡허자고현량 이런 기세한 가락를 하는고!’하시고 낙심을 하시겠지만, 가모 방념하셔요. 구극없어도 소자는 죽지 강호에합니다.

거에는 신기(神氣)가 어리었읍니다. 가모께서 친필로 무운장구라 쓰시고, 문주식가격 바리때때로 수놓아 주신 것으로 배를 든든히 동 였읍니다. 적의 탄환이 감히 범 북지를 못합니다. 가모, 미연방서 만든 탄환을 지나 병정이 쏘는 것에 맞아서 명을 버리고 말 아등 가모의 아드님 철이겠읍니까? 가급적가급적 방념하셔요.

“165미상불 남나이댁은 죽음에 대한 말이 나오는 대문에서는 사색이 심히 겨를하강 였었다. 죽지 않고 공일랑 굉장나타내다 공을 세운 후 자랑스러운 개선을 하여 가모의 무르팍 앞에 절할 날을 가급적 방념코 기다려 주셔요. 문솔선 꽤 그러하였다. 그러나 ‘구극없어도 소자는 죽지 강호에 합니다……’ 하는 데서부터야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 빛이 간판로 갈리어 들었다.

문주는 몰아치듯 결국을 읽는다. 166″아무렴, 그래야 허다뿐이겠느냐? 안 죽구 공은 공대루 뻐젓이 세우구, 조 옴 떳떳허니?”167남나이댁이 독백같이 그러는 것을 문솔선 따라168″그럼 가모!…… 용렬허지만 않구 다 같은 담대이문 안 죽는 이가 더장 허다우!”16910170간찰는 얼마 남지 강호에하였다. 171″가모, 이곳은 계후가 고조선과 방불하고 토질병도 같은지 도작를 많이 들 합니다. 고조선처럼 논에다 심은 벼가 이삭들이 나왔읍니다.

오곡이 풍등하고 온갖 과오들 과실고 곡인들이 강년을 즐기서 하는 고토. 거을 고변 갑작스레 고토의 가배일(秋夕)을 각광하였읍니다. 가모가 계신 고토. 가고 싶지강호에나타내다는 것은 빈말일 것입니다.

간성에서는 네것 내것이 없답니다. 172가모 몸소 만들어 보내주신 과줄는 미리 먹어버리기구 아깝고 하여 이 제 달이 제일 둥글고 밝은 날 밤을 기다려 동반자들과 나눠 먹으려고 그대로 잘 아껴 두었 읍니 다. 게다 또는 사람 병정들은 관광도 하여씹 못한, 그 달고 소고하고 맛깔나다 과줄를 자랑하여 가며 나눠 먹을 일을 각광여름잠 미리부터 즐겁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들 귀 한 먹거리뒤 상호 나눠 먹고 할 만치 아등는 의가 좋고 다굳이 지낸답니다.

그런 점도 가모, 가급적 방념하옵소서. 또 간섭들도 아등를 퍽 애껴하며, 더우기 군부거수께서 소자를 가애하기란 분에 넘치는 것이 있읍니다. 173끝으로 문솔선 서울서 잘 있는지요. 소자가 떠나면서 어떠한 일이 위공치사다지한 달에 한 번씩 결단코 귀성(歸覲)하여 적적하신 옆에서 위로를 하여 드리도록 신신히 간청담였는데 그대로 거행하다지요.

174여기까지 쓰는데 마침 무상소모 나팔이 울립니다. 능통스럽지 강호에한 새끼니 매번 저버림이 없을 줄은 믿습니다. 적병이 몇 놈 또 와 서적분 거리는 것이겠지요. 종종 있는 일속요 대단할 것 없읍니다.

“175간찰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그러면 가모, 이 다음 상서할 때까지 가스후 만안하시옵기 멀리서 엎드려 비 오며이만 갖추지 못하옵귀경다. 176낭독나타내다 문주나 듣고 있던 남나이댁이나 얼마간 그대로 말이 없이 앉아 숨을 돌린다. 177어느덧 문주식가격 미리 “응? 가모?”178″오냐?”179″오라버니가 말유, 각광허는 거랑 말허는 거랑 많이 아주 바뀌다 것 같지?”180″글쎄…… 네 말을 간주나타내다 각광허자니 참 그런 것두 근사나타내다는 거짓나!”181″퍽 달라졌어!…… 그변천야 오라버니가 어디여 그랬우? 밤낮 무얼 각광만 거짓있구, 말두 잘 아녀구.

“183”병정도 가간집물 볼 거야 가모! 갈등도 나가 볼 거체. 게다 자기 속에 있는 말을 수하가끔 허우?”182″꼬옥 느이 아버지 승미를 닮아 그렇드란다. 사람 쾌활해지겠다, 몸 튼튼해지겠다, 좋은 객관 얻겠다, 그러구 국가 위험 싸우겠다 조옴 좋아? 그렇잖우? 응? 가모. “184”오냐, 오냐.

얼마나 고대렸겠니?”185남나이댁은 간찰를 받아 제일귀런히 접곧 고스란히 겉봉에 넣고, 문주는 경애으로 나가고 한다. 느이게 좋은 값뒤 나야 거저 좋구말구 허겠니!…… 얘야, 참 인전 곧 좀 나가 보아세움말라. 18611187촌곡인의 발처럼 크고 거칠어진 발이었다. 188상처는 바른개체 궁리 바로 적류이었다.

189그 거친 발을 작고 보드라운 손으로 떡 주무르듯 여름잠서 문주는 서투르지강호에한 기능로 상처를 처공치사여 주고 위공치사다. 광가 한 치나 거개 되고, 깊이도 얕지 강호에하였다. 190학생의 간판이 웃는 것도 강호에요 우는 것도 강호에게 꼴값인 것은 점 직스 럼과 아울러 온 전신이 스멀거리어하는 골이었으라이어. 상처 속을 꺼내다 때에야 좀 아팠으련만 눈만 찡그려 감을 뿐 아프단 가락도 못한다.

잔 물고기가 많고 하여 고기잡이터로도 마침인 것은 당연히속요. 191″오다 아마도 시냇물엘 들어가싰든가 보죠?”192향교동은 어귀(洞口) 밖으로 희작내(鵲川)라는 조그마한 내가 있어 정강슬기는 깨끗나타내다 물이 따끈나타내다 하일뒤 지나는 사람을 부르기에 족하였다. 193학생은 놀이을 하고 나서 대인한테 들리워 난 어린진새끼처럼 가뜩 주 몃주몃나타내다. 빙긋이 웃으면서 떠 뭇 떠 뭇194″시냇물이 하두 좋길래…… 더웁긴 거짓…… 발이나 씻을까 거짓서 마악 갈구 들곧는데 순식간 발바당이 썸뻑냉과니…… “195”초자 각이든 게죠……그래두 어조 밤낮 가 놀구 해두 아무렇지두 않답니다.

198″곪기이 되지 말아슬기 헐 텐데…… “199문주는 혼잣만년 그런 걱정을 여름잠서 상처의 가제목 위에다 탈난을 덧 고당상는 결국으로 붕대를 감모 개막한다. “196학생이 웬만치 좀 내숭스런 나기였다각 슬쩍197’내두 생경나타내다 사람이라구 텃세를 하는 겉겉모양이죠?’ 한결절 건네었을 것슬기만, 막 그런 근처도 없는 듯 그저 덤덤히 있을 따름이었다. 200″한 서너 바울로 꼬맸으문 해두 전 안직 글공부두 거꺼진 못 미쳤구. 젤에 또 채비가 없곧…… 개략 소독이나 거짓 약만 바르구 했답니다!”201″고맙습니다!…… 무어 이만 여름잠…… “202학생은 감사와 공치사를 여름잠서 붕값 다 된 발을 끌어들이는 길로 그저 몸을 일으킨다.

서울이나 이 가 대처의 보건소, 간삼재 분명코해’ 하고 일찍부터 ‘대체 모 여잔액?’싶어 궁금나타내다 문제을 결국 답 짓고 만다. 그러면서 속으로 ‘간삼재, 갈데없어. 그러나 거은 막 마음이 어딘지 섭섭나타내다고 일편 미안 스러워못하겠는 답이었다. 어떻게든 거을 고스란히 내실하고만 근해 싶었다.

204″안됩니다!”205″네?”206″금방 거다 디대을 신고 운동을 거짓 허시문 안된답니다! 괜히…… “”?……”207″다아 나으실 때꺼정 가만히 기세슬기 해요!”208″그래두……”209″안되세요 ! 여기 아등 집이서 기걸음록 메칠 가료 받으세슬기 해요!”210썩 대인스럽고 명령적이었다. 203학생이 얼른 그렇게 일곧는 것을 고변 문주는 질겁을 여름잠서 마주 일어선다. 21112212학생은 상한 발을 각첨으로 딛고 서서 속으로는 곧잘 ‘고택 맹랑허이!’ 여름잠서도 하는 니켈실버 여전히 파겁 못한 어린진새끼처럼 말이랑 떠듬떠듬213″저, 금일 해전으로 되두룩뒤 읍꺼지 좀 값라국 헐 일이 있곧 부득불…… “214”그렇지만 지끔 무릴 허셌다 영 아주 탈이 나든지 뜬루머 그때그때 과연 일을못 시주구 말 거 아녜요?”215″건 그렇지만머리말 일개인 곡절보다두 태사조 어디여…… “216”무슨 대회에 참석허실 참인가요?”217″대회두 있구, 그러구 논두덕으루 많이 좀 돌아댕겨야 헐 일이 돼서. “218”논두덕요?”219그제서야 문주는 학생의 학생복 단추와 그리고 마룻전에 놓인 학모의 모 표에서 그가 ××고농(高農)의 학생인 것을 그제야 알아낸다.

상처와 그 가료하는 것에만 열성하여 있느라고 그가 모 학생인가에 대한 각광은 미처 일지 강호에하였던 것이었다. 발이 그처럼 크고 거친 것도 알고 보니 근리하였다. 220’오오, 암모니아전공!’221또 이런 얌전스럽지 못한가락를 속으로 단독 바특 웃는다. 222고등농림업이라고 여름잠 여학생들이 으례껏 암모니아전공이라면서 웃기떡부터 하는 줄을, 그리고 통상적 전공배움터 학생과는 딴 거물인 것처럼 가외로 쳐 버리는 줄을 학생 자신도 모르는 바 강호에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조 도량 불쾌감할 것은 없었다. 딸가 학생복 단추하며 대모의 모 표를 돌아보다 단독 웃는 속이 다 그 속이었다. 투박스런 생김새로 보아 천질이 그럭저럭 그렇게 신경이 굵 스름 할 것이고, 여러 해 간격 배움터에서의 농민적인 교련으로 하여 그럴것이었다. 거에다 겸하여 밉지 않게 생긴 딸가 밉지 않게 굴면서 그러던 것이매 또한 그럴 것이었다.

“225”퍽 멀리들두 오셔!…… 구하참엔 보니깐 가 경업배움터 학생들은 와서 도움두 해개, 가르쳐두 개 그랬는데…… 목하 바쁠 때라 농사허는 집 이서들은 여간만 힘을 입은 게 강호에랍니다!”226″저이나 내나 그저 위로이엄문이죠!”227″그런데에, 그럼 읍 면루 가시나본데 금일루만 그예 가셔야지 허시나요?”228″금일꺼정 당도하기루 기별이 돼 있으니깐 담서껀 고대리인기두 할 것 이구…… “229그러자 내사로 난 경애 문지방으로부터 남나이댁이 조용히230″문주 예 있느냐?” 하고 기척을 여름잠서 앞 대뜰로 천천히 돌아나서다만. 223″그럼 농사지돌(農事指導) 하러 오는 동안신감?”224″지도랄는지, 내 글공부삼어 실습이랄는지. 231학생과 남나이댁이 그럭저럭 상호 간판이 마주친 것은 너무 자고현량한 경로 였으나 마주치는 등시 남나이댁의 간판에 소스라쳐 갑론을박 빛이 드러남은 꿈밖였다. 하 되 거이 거소로 아드님 철을 그려하는 나머지 외양 차림차리를 같이한 사람을 ——— 전공배움터 학생을 ——— 보기만 여름잠 반사적으로 놀라기부터 하는( 아까 문 주식가격 새막에서 이 학생을 고변 가슴팍이 나타내다) 그런 가지의 경악이더냐 여름잠 그도 강호에었다.

234기애이 이 딸의 강호에라이어는 것을 직기각기에 가쁘다 것이 없었고, 따라 경외감와 마음를 띤 간판로 곧 무어라고든 감사엣 말이 나오려고 하는 외에는 아무 딴 기색이 드러나는 것이 없었다. 23213233학생은 꼭하였다. 235남나이댁의 놀라와하는 간판 표정은 도대체 가명지 강호에하였다. 문주식가격 거을 알아고변 끝하여 나타내다 묻는다.

그 간판에 알맞도록 다 굵직굵직한 이마하며 눈이며 코, 입이며 귀며 들의 전 부속. 236″가모, 이 학생 알우?”237″알아두 이만저만찮이 아는 간판인데…… “”수하요 가모?”238″글쎄……”239너붓한 간판. 그리고 그렇게 생겼기 땜에 슬쩍 우둔 스레 보뒤서도 자상히 뜯어보자면 은근한 갱기가 어리어 있는 결…… 이 것이 갈수록 유난히 낯에 익고 사라지지 강호에한 채 기억에 남자 있는 양단간 수하의 겉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뜻밖에 수하냐는 것은 각광이 나지강호에하였다.

240″아등 가모 가령 서울이나 어디반자식 고난 일 있세요?”241″아아뇨. 문주식가격 금번엔 학생가끔 묻는다. 통 히…… “242학생은 머리를 내두르다만. 그러다 그제서야 앞대청로 한걸음 나서면서 가운데를 굽혀243″이렇게 와 폘 끼쳐 드려서!…… 올라오명지요.

“244”절은 받아 무얼 허우? 어여 가만히 앉으시요. 보입겠읍니다. “245남나이댁은 늙은 사람이라서 절하고 뵙겠다는 각오가 어제오늘 젊은 사람으로 희 한 스러 갑작스레 기뻤다. 매번 법(法度) 있이 고변 배운 데가 있음을 말 함속요, 그 행신 점잖스럽다는 사물이 또한 그가 분명코코 아는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내실북지 못할 거리의 한제일귀였다.

젊은혜들가끔 노동지네께서 그렇게…… “248”남의 댁 방신 자젤 아무리수 늙었기루니 말을 감히 해서 되우?…… 그래 문 주야, 잘 좀 보아 드렸느냐?”249″해드릴링머신 건 다 해드렸는데 글쎄 그 상철 해제일귀구 금방 읍루 가실 국량 저러꿰다우!”250″그럴라 말구 불편허나따나 내 집에서 날 이틀 유허면서 웬만치라두 상철 나어제일귀구 떠나게 허우. 246″그래 다친 덴 어떻소? 과히 중북지나 않소?”247″고담 낮추세요. 촌구석이 돼서 대접헐 것두 변변겹살림 못 거짓해 손님을 만류공복감가 되려 민망허마소는. “251”별고담 다 하십니다…… 긴한 볼일루 읍 면꺼정 가든 동안 돼카라키타이.

아무 거라 두 탈 걸 하나 구별해 드릴링머신 테니…… “”오음 금의옥식하러 댕기꼬리는 사람인가요? 이만침 가료 해주섰으니깐 시오리나 이 십리쯤야…… “253그러는 것을 문주식가격 횡막으면서254″금의옥식을 시켜 드리자구 그러나요? 상철 낫워 드려서 아등 병 농사지 돌잘 해주시게 하잔 뜻이죠. “252”무슨 볼일인진 모르겠소마는 발을 저럭거짓서야 가는 수가 있소? 그래 두 굳이 급헌 일이라면 금일은 이왕 저물었으니 내일 일기기 떠나게 허우. “25514256꼭 제 고집통대단독칭소설 하고 한결절도 남한테 지지 강호에진념 드는 새 악 시라고 학생은 각광하였다. 257새막에서 벼메뚜기 수렵을 나타내다 놈만치이나 새까맣고, 덩치에 걸친 것이라고는 역시 곤의 하나뿐속요 한 놈이 서슴지 않고 경애뒤란으로 들어선다.

258″주사침 누아들달래유!”259세 사람의 눈이 동시에 그리로 몰린다. 들곧면서 밑도끝도 없이 하는 가락다. 260″뉘 방물장수 그러느냐?”261남나이댁이 묻는다. 262″아등 가제목유.

“265”무슨 세린지 모르겠구나! 그래 아범은 어디여 가간집물 없느냐?……”266그러다가 남나이댁은 각광이 나267″오 참 객월인가 보국단으루 뽑혀나갔지. “263”어떻게 앓드냐?”264″죽을 국량 해유. ” 여름잠서 딸을 돌려다본다. 268″가 좀 보아구슬발?”269″수하네유 가모?”270″어따 판돌네라구 아등 개떡미 여덟 말벗 부치구 허는 사람 있지 않으냐? 눈 핼끔헌…… “271”오오 판돌네! 남아가 여태 상투 짜구 헌.

“273문주는 아가리나케 방기저에 늘어놓았던 가료제구를 거듬거듬 백에다 넣어제일귀고 나사선다. “272”저놈 아래루 네살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놈이 아마도 관격이 됐거나 했나 보독나. 그러면서 학생가끔274″그럼 아마도 일 개막허걸음꺼진 날 겨를가 다소 있는 겉겉모양이니깐 낼 석양 때 가시게 만용요 네?”275″네!…… 그렇게만 농사꾼이 발 좀 상했기루 어떻게 낱낱이 안정화을 한다, 여러 날씩 가료를 한다 합니까? 농사꾼의 상처엔 흙이 제수약이랍니다. “276”아뭏든 환자란 건 귤정의 명령을 절대 굴복나타내다는 법예요!”277그러고는 웃으면서 “가모, 댕겨와요.

278″온 어디반자식 시끄런 것두 !…… 커닿다 기 들다 이 년이…… “남나이 댁은 웃으면서 독백같이 그러다가 학생을 돌아본다. ” 하고 꼬마둥이를 따라 총총히 동안다. 279″서울 가서 딸식을 다닌다우. 글공부라야 얼마나헐꼬마둥이는 종종 강림나타내다 때마다 바르는 약이니 먹는 약이니 주사약이니 마련해제일귀구 와선 근린서 뉘 앓는다각 조르르 가 보아개…… 그런다치면 가끔 효과을 가일층 수두 있구!…… 그래두 난 과실허다 남의 병 더쳐놓지나 않나 해서 늘 각건스럽구 마음이 강호에 놓반자식.

딸가 간호 가첨 강호에요 딸의경주 학생이라는 사물이었다. “280”………”281학생은 말은 없으나 대단히 만족하고 속 후련한 것이 있었다. 어떻게도 다행하고 기쁜지 몰랐다. 282만일 그가 슬쩍 경각심을 할 겨를가 있었다각283’온 강호에꼽게시리, 네 주제에 간삼재라고 미만해하고, 딸식 학생이라고 좋아하고 할 건 어딨드냐?’하고 당연히 일장 가학을 주었을 것이다.

남나이댁도 그 각광에 어느덧 골몰여름잠서 안으로 가다만. 284딸을 둔 가모는 낫세의 총각도리을 보면 딸 구가 보낼 걱정을 하곤 하는것이 다반사다. ◈ 여인전기(女人戰紀) ◈◇ 모시에 어린진 기억(追憶) ◇《카탈로그》 속판 (총 : 12권)   기왕◀ 2권 ▶다음1944. 10.

모시에 어린진 追憶[기억]314단남과을 많이 두고 팥고양도 많이 두고 한 경한 남과떡을 크막한 사 기절초풍에 담아 개자 덮고 무우동등미 담은 보걸음 일우에 곁들여 쟁반에다 받쳐 들고 경애으로 나와 무급히 앉았는 학생에게 권한다. 5~ 채만식 1女 人 戰 紀[여인전기]22. 5″구상허겠수. 저녁 될 때꺼지 이거라두 좀 자시우.

8″낮차루 아마도 내려 들어오든 길인가본데 정류소 앞인들 이새 무슨 변 변히요 기 거리니 있을 리 없구…… 즘심을 그래 못 자섰겠구료?”9″네!”10″거 보겠지. “6”온 몸소 이렇게…… “7말근처이 없는 학생은 여러 만년 겸양며 공치사 같은 것을 할 동안 없어 그저 민망해하는 것으로 감사와 답을 삼을 따름이었다. 객향에 나서면 다 절루 간난이야…… 곧 좀 드우. 덥혀 내오려다 남과떡은 더워선 더워 맛속요, 차선 찬맛이란 다 길래…… “”……… “”곧 드우.

날 열 낄 먹어두 때때루 속이 헛헛거짓 헐 귀경에 조옴 그래 구상했어! 쯧쯧!”11″그럼 먹겠읍니다. 내 들어가 물 떠 내보내리다. “12학생은 합 개자을 벗겨놓고 저깔로 뜨기 개막한다. 구상한 사람이 강호에라도 그 먹음직스런 품이 대하는 이의 식미를 거들다에 족한 것이 있었다.

충남 옥주. 13″고토이 어디여요?”14″옥주(公州)올시다. “15”옥주!……”16그러고는 머리를 끄덕뒤서 거듭17″옥주, 옥주…… “하고 뇌 더니18″고토 댁엔 부모 다 구활해 기시우?”19″네. “20”여러 곤제에?”21″제 아래루 누이 하나거짓 가제목 둘이 있구 헙니다.

“24학생은 일편 먹으면서 담화 답을 여름잠서, 또 일편 속으로는 모 기애인지, 보도록새 성분스럽고 점잖고 그러고 말결절가 퍽도 유식나타내다고 탄복을 하여 마지않는다. “22”퍽 거가대족한 댁이구려!…… 그럼 학생이 맏뒤 부모께서 귀경가 그 구지 높으시진 강호에허시겠지?”23″대인께서 마흔구이시구, 강호에님이 갓쉬흔이세요. 25″그러구 참 성씨는?”26″추(秋)가올시다. “27”님?”28반론하는 남나이댁의 소리이 약간 높았기구 진념니와 간판에는 숨길 수 없는 경악과 공포의 빛이 드러난다.

29″님, 오 님. 그러나 그 경악은 난생처음의 경악과 달라 확 연히 머을 깨달은 데서 온 경악속요, 고로 그 공포임에 틀림이 없었다. “30남나이댁은 학생이 머리를 숙이고 있어 자기의 그런 놀라함과 공포의 빛을 그에게 뜨슬기 강호에한 것이 꽤 다행하였다. 31갈데없었다.

귀경도 기필코 그 가늠일 테였다. 결국으로 성이 맞았다. 고토이 옥주였다. 그 나머지야 물어보나마나한 값이었다.

그러고 몸소 나서서 찬수 구별을 한다. 32남나이댁은 안으로 들어가 가계 귀동과범을 시켜 닭을 한 두 살진 놈으로 잡게 한다. 33234한 필의 모시가 남나이댁의 무르팍 위에 반만 펼쳐져 놓였다. 35저녁을 치르고 아래청에서들도 결국 동자질까지 다 꼭고 각개 제 구덕으로 헤어져 가 일기감치들 자리에 들었고 하여, 아직 초저녁이건만 집안은 자는 듯 조용하였다.

그러나 시방은 쇼. 36딸은 둔 가모는 좋은 탄복지재과 아울러 농에 넣어 보내줄 감 또한 작지강호에한 각광거리였다. 안온계절처럼 화려하고 많은 옷 을 장만한다는 것이 글루텐없기구 진념니와, 노랫말 심욕을 아가리자 한들 물재가 없는데야 무가내하였다. 다만 농 속에 있는 것이 있으면 거을 뒤져내어 쓰는 대로 쓰는 것속요, 없으면 없는 대로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였다.

37모시는 그러나 막 소요이 될 수가 없었다. 남나이 댁의 무르팍 위에 펼쳐져 놓인 한 필의 모시도 그런 곡절에서 시방 깊이깊이 간수되었던 농 밑으로부터 꺼내어진 것이었다. 서른 년이나 된 한 필의 모시였다. 모시보다 더 질긴 감도 서른 년뒤 성북지가 못할 것이거늘 그 가냘프다 모시올이랴.

한 자리도 좀이 삭은 곳은 없었다. 38담뱃잎을 틈틈히 넣어 싸고 싸고 하여 두어 왔고, 가끔가다가끔가다 거풍을 명령나타내다것은 당연히이었고, 그러다 신약으로 방충제를 이용할 줄 알겉 그 법을 공스레 시행하였고…… 그 덕에 좀만은 감히 침략를 북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 갈음 감이 강호 삭아져 버리고 말았다. 다소 힘세움말 잡아당기면 필필 갈라지도록 삭아졌다.

해서 당최 금방의 감으로는 소요이 될 수가 없고 말았다. 거에다 광채은 누렇게 절었고. 39삭고 빛 전 한 필의 이 모시가 만손 감으로서는 소요이 되지 못하게 되었다지만, 모시 거에 어린진 남나이댁의 서른 년 ─ 구가 와서부터만 쳐서도 서른 년의 ─ 길고 다난한 기억은 한점 한끝도 가실 바가 없었다. 모시 가는 올마다 기억은 면면히 그대로 어리어 있는 것이었었다.

41″달이 인전 퍽 밝을 텐데 흐렸어, 가모!”42그러면서 방으로 들곧다가 가모가 램프웨이불 아래서 난데없는 모때 무르팍에 펼쳐놓고 만뒤집어쓰다 것을 고변 눈이 동그래진다. 40경애에 유하는 학생한테 슬쩍 나갔던 문주식가격 디대 끄는 가락를 감정서 납득되다만. 43″웬 모땔감 가모?”44″오냐…… 학생 나그네는 어떻드냐?”45″낼 보아슬기 알죠!…… 이런 모시가 다 있수?”46″서른 년이나 묵었으니 그럴 밖으 더 있느냐?”47″아이! 서른 년인다치문 가모, 나보담두 열 살두 더 먹었구랴?”48″그렇단다. 이걸 느이 진외조노고께서 몸소 모때 째서 올을 날아서 짜서 깨끗이 마전을 해서 나 구가 오는 농에다 넣어주셌더란다!…… 딴건 다아 없애면머리말, 이 모시 한 필일랑은 손을 강호에 대쥐기술 알뜰히 건 살상 왔 드니…… “49”그런 걸 머허러 끄내우 가모?”50″너 구가갈 농벗루 치남김없이링나 잡아볼까 거짓서 끄낸 것이 못 쓸까 보다 아무래두…… “51”뉘 구가 간대나 머.

“60”나 구가 가간집물 없으문 강호에닌 가모 단독서 어떡거짓?…… 오라버니가 와 보군, 아 너 이 기집애, 그샐 못 참아 가모 단독 떼내던지쥐기술 구가을 갔어 ? 이 구극에 본초 없는 것 같으니로고 뜬소기록 막 욕뜬루머 어떡허우? 에구 무서…… “61”……… “62”가모, 가모?”63″오냐. “52353”그럼 구가 강호에 가간집물 남과이라구 단독 늙니?”54″방금 오라버니가 개선해 돌아오구, 가취거짓, 그러구 나문 나두 어련히…… “55”네 오라비야 귀환나타내다 날이 조만이족 있느냐? 또 살아서 돌아오길 어이 약속 허며!”56″걱정허실라 말래두! 방금 수훈갑(殊勳甲)에 금치 표훈 타제일귀쥐기술 떵떵 거리 구 귀환나타내다 때만 보아요!”57″그랬으면야 조옴 좋으랴만머리말!”58″오라버니 간찰에두 그렇게 썼잖었수?”59″아뭏든지 넌 내년이 수료이구 허니 먼점 구가을 갈 깎다 허는 게 내 각광엔 졸 상부르겨우. “64남나이댁은 답이랑 간판이랑 다 대강이고, 무르팍의 모시가락을 만지작 거리 면서 딴 각광에 넋이 팔린다. 65″가모, 무얼 또 그렇게 각광허우?”66″오냐.

“68문주는 엔간히 가모의 관조을 방해북지 않고 웃목으로 넌지시 물러 앉아 책을 펼쳐든다. “67”에이끼 갑갑해. 69서너 장이고 읽고 났을 때였다. 70″문주야?”71가모는 가만히 머리를 들면서 끝히 곡진한 소리으로 딸을 부른다.

75″문주야?”76″응?”77″내가 금일밤따나 맘이 유난히 산란거짓나!”78″왜, 가모?”79″느이가 늘 간주나타내다퍼하는 담화 있지?”80″가모 구가살이하든 담화?”81″구가살이하든 담화, 쫓겨가든 담화, 서울루 가서 지나든 담화, 느이 아버진 돌아가시구 느일 데리구 간난살이하든 담화…… “”거 시방 다아 담화허우?”82″그걸 좀더 위공치사다 네 오래비 성가나 들구 헌 담에 느이 동기 앉혀놓구 경위 다아 이야길 하쟀든 것이 네 오래비는 저렇게 나갔구…… 걱정중에 내가 이렇게 병이 잦구 허니, 그러다 잿불 사라지듯 깜빡 사라뒤집어쓰다 날뒤 느이한테 한이 될까 보독나. 72″강호에닌 가끔가다 그렇게 시춤거짓 있는 거 난 마땅찮다라!”73″일러루 가간극 온?”74문주는 가모가 시키는 대로 무르팍 앞에 와서 앉는다. 그러니 너라두 그럭저럭 들어두었다 이다음에 네 오래 비한테 두 들려 개 허두룩 해라, 응?”83″가모 구각 오라버니한텐 또 언젠가 뜬루머 더 좋지 머. “84”어디반자식버틈 담화 허두를 끄낼거나?”85혼잣만년 그러면서 남나이댁은 가만히 눈을 감는다.

이리하여 한 사주 박혁한 여인이 서른 년 결 나긴 광음을 두고 그의 운명과 싸워 오던 설화는 결국 풀리어나오던 것 이었었다. 오랫동안 간격이나 그러고위공치사다 파뜩86″그때그때두 마침 요때처럼 가배일 머리 였 드니라…… “하고 담화를 내기 개막한다. 【본문】모시에 어린진 기억(追憶) ◈ 여인전기(女人戰紀) ◈◇ 인생(人生) 제이관(第二關) ◇《카탈로그》 속판 (총 : 12권)   기왕◀ 3권 ▶다음 1944. 10.

人生 第二關[인생 제이관]314사람이 딸로 태어나 고당 앞에서 자라다 출가를 하기까지가 인생으로 제 일 관문( 人生第一關門)이라고 한다각 가취은 ── 가장을 맞이하고 가계을 이룩하고 구가살이라는 것을 하고 한다는 것은 그 제이의 관문( 第二關門)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5~ 채만식 女 人 戰 紀[여인전기]23. 그리고 만일 아등의 생애을 격투이라고 부른다각 가취은 기필코 딸의 제이진(第二陣)이라고 일러야 옳을 것이다. 나타내다 딸는 그의 제이진이야만년 앞으로 전생애를 옆하는 대단나타내다 출진(出陣)일 것이다.

6열사흗날달이 마음(天心) 높다랗게 솟아 위공치사다. 5내일 내일모레가 가배일(秋夕). 일 년 열두 달, 그중 달이 좋다는 가배일달이다. 거개 다 둥그렀고 경같이 맑다.

7새색시 진주(眞珠)는 우물에 두레박을 드리운 채 갑작스레 나높이다 각광을 잊고 서서 하도 좋은 월야에 슬쩍 넋이 팔린다. 밤은 어느덧 깊어 울던 벌레도 잠자고현량 괴괴하고…… 꿉꿉나타내다 감로기를 머금융기관 달만 빈뜰에 가득히 괴어 꿈이고 싶은 청형한 밤이었다. 머인지 강호 마음이 흥 그로와 지 려고 하고, 이런 좋은 월야을 두어두고 안 고스란히 들어대기가 귀나타내다것 같았다. 언제나까지고 그저 이대로 있으면 싶었다.

그렇지만 그 귀나타내다 것이 되레 또 가만히 재쌀값 있기구 하였다. 그러나 또 단독서 이렇걸보 더 귀나타내다 것 같았다. 한 어리고 낭자스러운 감각일 것이다. ── 구가을 오고 머리를 쪽을 찌고 하여 명이 새색시니 새색시이니지, 그러고 깍듯 시가모의 며느님 값이나 할 뿐슬기, 아직껏 그는 열두살박이 애기 새 서 방준호( 俊浩) 의 도련님짜리 세상이나 들고 담화 동반자나 하여 주고 하는 곱거듭 낭자요, 갓열여덟의 어린진 귀경었었다.

강호 일상에 즐거운 일이 있을 때나 언짢은 일이 있을 때나 매번 각광나는 것이 그럭저럭 준호 였다. 8만손 철은 나지 않고 글방 도리에 애기 새가장이더라도 진주에게 제일 가까운 동반자요, 그러고 독일무이한 이군은 당연히 준호라야 하였다. 본가집의 노고도 당연히 각광이 나지 않는 것은 강호에었다. 그러나 그럭저럭 몸 바투 느끼겠기는 막 새가장 준호였다.

곧 정(情)의 근원 일 것이었었다. 국부러 그러자고현량 하여 하는 값이 강호에라 제풀에 마음이 그래뒤집어쓰다 것이었었다. 9시방도 진주는 좋은 월야이 단독서는 미만나타내다 끝에 강호 각광나는 것 이 역시 준호였다. 마침 이런 때 그가 돌아와서 좀 같이 놀기구 하고 하였으면 하였다.

또 한 만 히 오래도록 놀고 있을 수도 없었다. 그야 논다고 하여도 가난나타내다 시가모가 가르침고, 가계들이랑 고공들이랑 있고 할 터에 나 어린진 새가장을 데리고 뛰어다니고 웃고 지껄이고,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창문가 부르고 새끼들처럼 그런다는 것은 강호에었다. 슬쩍 간격 나란히 뜰이라도 걷다서 달 담화, 글방에 갔던 담화, 가배일담화 같은 것이나 소곤소곤 상호 담화나타내다 웬만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었다. 그리고 거으로써 족 하였 다.

10211진주는 천천히 두레박을 나올려 우물 빈지에 놓았던 하얀 분원 사기( 分院白磁[ 분원 백자기]) 대접에다 넘치지 않도록 팔 홉은 되게 부은 후 남은 물도 감히 버리는 것이 강호에고 세수확으로 제일귀고 가 따른다. 가령 단둘이서 방에 있을 때면 곧잘 그렇듯’나 좀 업어 주우’ 여름잠?…… 쯧, 아무도 없는 달 아래 얼른 다소만 업어 주는 것도 가일층 재 밀것이고. 그러고는 두레박 줄을 고쳐 사려서 두레박 실겅에 잘 얹어놓는다. 12안개업리 한 각 가다 그림자 없고 달은 가일층같이 밝다.

우물 두던의 결석에서이라이어. 노지편으로 한편을 우물 번리한 녹(冬靑)땔감 이가승가 저마다 달을 받아 수없는 이가승들이 저마다 매끄럽게 번뜩인다. 귀뚜리가 꼭한 두가 각광난 것처럼 까르르 스러질 듯 곡을 낸다. 그 스러질 듯 가늘게 우는 가락가 다소도 이 밤의 고즈넉나타내다을 달뜨다지 않고 되레 격조를 더한다.

글방에는 시표가 없고, 나흘마처럼 생겼 대서 나흘마 선생이라고 부르는 표훈이 공중으로 공중을 하기 땜에 시간이 일정북지가 못하였다. 13준호는 늘 열동시가 지나서, 모 때에는 오야에, 또 가끔는 오야이 훨씬 넘곧야 돌아오고 한다. 14진주는 곧 안방에서 열동시가 거개 다 된 것을 고변 나서다 각광을 하고, 가령 금일은 내일이 파접이고 하니 좀 일찍 귀환나타내다는지도 모를까 보다각서 꺄웃이 귀를 기울인다. 그러자 마침 쉬었다 거듭 개막인 듯 거르다 마을 거사 골의 글방으로부터 여럿이 얼려 읽는 글가락가 감감하나 손에 잡힐 듯 분명코히 좌악 들려온다.

끝내 섭섭하였으나 내전도 날속요 내일모레도 날이었다. 금방부터 참을 거듭 개막이라면 통상적날보다 이르기는 고사요, 더 늦어둔 것이었다. 게다 내국부터 한간격은 글방에는 제일귀 않고 하니 얼마든지 걸음가 있을 터이었다. 그런 내일날을 기다려 둠도 차라리 한 낙이었다.

진주는 되도록 돌을 피해 디디면서 물대접을 집어들고 뒤란으로 내려선다. 15밤이 하 고요하여 그런지 당혜(唐鞋) 기저에서 징 맞치는 가락가 유난히 다그 락거 린다. 밤에 단독라도 남의 집 새며느님란 건 걸음걸이 하나 감히 하기를 본디 삼가라국 하는 법슬기만, 유난히 근엄나타내다만 겸해서 까슬까슬나타내다까지 한 홀시가모 밑에서 기위부터 말 많은 구가이고 보매 일동일정 머 한제일귀 각별히 각건되지 강호에함이 없었다. 그러나 이 밤의 각건은 각건이 되레 날벼락을 도왔다 할 것이었다.

그러다 어이해서 깨어 보니 일우으로 앉아 꿰맴질을 하고 있던 며느님가 보슬기 강호에하였다. 16시가모 박씨내실은 퇴침을 돋우 베고 누워『삼국지』를 읽다 깜빡 잠이 들었었다. 꿰맴질나타내다 것은 다 그래도 놓아둔 채…… 아마도 소변엘 갔거나 하였나 보다고 거까뒤집어쓰다 상상하였다. 그러자 우물에서 다그락거리는 당혜 가락에 섞여 두레박 가져가다 기척이 들렸다.

소변에 갔던 손으로는 두레박을 다룰 리가 없었다. 17′?……’18두레박을 다룰진댄 소변 갔던 손을 씻으려 함은 강호에었다. 19’우물엔 어째서?…… 이 야깜깜나라에!……’20괴상나타내다는 것이었다. 야깜깜나라에 우물엘 갔기론 괴상할 것이 없을 수도 있는 것슬기만, 시가모 따라, 그때그때의 감정 따라 넉넉히 괴상할 수가 있 기구한 것이었다.

23남이 박씨내실을 일러 여걸라고 한다. 21322며느님가 미우면 발뒤꿈겹살림 달걀같이 고와도 흉이란 격언이 있거니와, 그야말로 남의 며느님 되어 언젠가 시가모의 눈에 벗기로 들면 국한이 없는 것 이었다. 혹은 여걸이라고도 한다. 언변 좋고 감대 괄괄하고 진서글공부(漢文[수글])가 웬만한 거사 뺨쳐먹을 만치 도 저하고, 체집 크고 감각 세고…… 진시 여걸였다.

마을은커녕 언젠가인가는 세미(稅米 : 納稅[ 공납]) 로 등갈이 나제일귀고 동헌(東軒 : 郡[군])엘 쫓아드님어가서 원님을 다 혼을 내준 여인이었다. 삼백여 호나 되는 향교 골온 마을을 쥐락펴락하였다. 서른한 살 때 갓 제돌 걸리다 외아드님 준호 하나를 데리고 과붓집가 되어제일귀고 이래 십년 나마한 간격에 적수로 시선여 석거리의 성세를 장만하였으니 그 또한 장한 일이었다. 24그러나 여걸는 여걸요, 감염되다 홀시가모는 따람모한로이 또 감염되다 홀 시가모 였다.

당연히 병이다. 생리학자의 말을 들으면 흔히 장년 과붓집란 그 살림가계과 감정으로 인하여 기질이 다볼일 두소· 괴벽하기가 쉽고, 그러다 어느덧 단 산미( 斷産期) 를 당하여 소왈 히스테리 증세가 생기게 되고 보면, 그 가스이 일단 더 농후하여진다고 한다. 그러나 가뿐하다 과우면 사람이 까다로와 지고 신경이 신랄해뒤집어쓰다 정도에 그치고 말지만, 만일 병이 심원 과우면 극고스란히 쇠가냘프다 신경이 일편으로는 극고스란히 날카로 와져 제일귀고 인하여 성 격과 살림 걸음에 뒤숭숭나타내다 기복를 일으켜놓는다. 변덕이 죽끓듯하고 고집가 찰엿가래 같은 것쯤 차라리 건전한 기운이다.

언젠가 머이 마나님 마나님나타내다고 각광을 여름잠 꼭 그 골단독칭소설 그 골단독칭소설 무섭게 예리하고 심각스런 천 착을 하여 가다만. 환상적인 엉뚱스런 독선을 하여놓고는 남은 웃을 일을 울고, 남은 울 일을 웃는다. 그러는 끝에 결국 얼토당토 강호에한 결단에 빠져제일귀고는 과대망상광증이니, 망상이니 하는 데까지 이르는 수가 가끔 위공치사다. 25보아야 겉으로는 멀쩡나타내다.

26아등 박씨내실도 불행, 병이 그렇듯 골에 강렬하다 병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구할 수 없는 병인인 것이다. 그리고 그 병짓의 해독(破毒)이 와서 떨어뒤집어쓰다 곳이 어느 곳이냐 여름잠 아드님 준호는 일찍부터 요, 새람모한로이 며느님 진주에게였었다. 잘하는 일이거나 과실하는 일이 거나( 그다지 과실하는 일이 있는 바도 강호에었지만) 며느님가 하는 일뒤 덮어놓고 마음에 들지가 않고 되새김을 하여 보아제일귀고 하였다.

그러기 땜에 깜깜나라에 우물엘 간 것도 다반사롭지가 않고 괴상나타내다 것이었었다. 발뒤꿈겹살림 계단같이 매무새가 있어도 밉고 흉인 것처럼 말이었다. 27’자리끼다이 있는데, 하필 찬물며…… 굳이 찬물를 먹을 양뒤 과방 물독에도 있을 터속요, 가계이 그 옆에서 저렇게 자고현량 있으니 깨워서 시킬 것슬기…… 꿰맴질은 밀려들다서 그래 제가 굳이 우물엘 가라국 할 일이 강령 무 어란 말인고?’28’으응?……’29단박이었다. 30눈과 간판이 더럭 험해난서31’몰락 없어…… 귀경는 찼겠다, 가장이란 건 어리겠다.

박씨내실 당자는 그러나 다소도 사측이 강호에었다. 흥, 월야에 가득히 시방 맘이 달떠제일귀고!……’32걱정스럽다 사측(邪測)이었다. 33434’그러면 그렇지. 뉘 강호에랬어!’35박씨내실은 커다랗게 머리를 여러 번 끄덕인다.

분명코 속은 달라야 할 것이었다. 36박씨내실은 얼마 다터 며느님에게 대하여 저것이 외국량는 곧잘 얌전을 아가리고 끔찍하게 하는 체북지만, 가장 구실이 귀경 어리어 아무 흥도 없고 한데 빠르기 저렇듯 천하태평 상상할까? 천하태평 상상해? 이런 의혹을 품어 왔었다. 미만해서 만사에 뜻이 없고 저 단독 있 을 때면 훌훌 한숨이나 쉬고 사주 자탄이나 하고 할 것이다. 기필코 그렇거니 하였었다.

37’내가 무슨 턱에 남의 어린진 식산 데려다 놓고 애먼 사혐를 두어? 다아 번 고한 값슬기. 했던 것이 강호에나다를까, 금일 밤에 보니 공중은 몰락없이 들어맞았던 것이었었다. 마른낙원에 벼락을 맞으려고? 내 눈이 모 눈이 길래!’38’열 길 수중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저마다 얌전나타내다는 격찬속요, 보매도 꽤한 것 같길래 가취을 했더니 아이고 그만!’39’아무렴. 나도 홀에내이 식산을 길렀지만 에미애비 없이 자란 식산은 어디여가 표가 나도 표가 나거든! 할 수 없어!’40’저 저, 흉물스런 것이 시방 뉘 알세라 들을세라 사풋 가만히 디값락 선도고 걷느라고 앨 쓰는 동작을 좀 보래두! 에잉 구극 오망스런 것!’41벌떡 박씨내실은 일어나 앉는다.

가계년 가월이가 무슨 죄 있을꼬마둥이는 통상적때대로 몸소43″새 악아. 그러면서 동시에 그 거세다 목을 질러42″가월아!” 하고 불러 외친다. ” 하고 부를 걸음도 강호에요, 겸하여 고지이 고성을 그럭저럭 지르잔 고지이라 가볍다 가월이었던 것이다. 44잠이 들어놓으면 묶어길 모르는 가월이가 언젠가에 빨리 답이 있을리 없었고, 또 부르는 편에서도 고성 지르며 떠들다가 강변인만화 답은 간섭이 없었다.

” 하는 며느님의 연삽한 답이 대뜰 바로서 들린다. 45긴대을 집어 놋담뱃재떨이가 깨어만화고 떵떵 두드리면서 연거푸46″이 년 가월아!” 불러 외치는 가락를 받아47″네에. 48’맹사한 것!’49눈을 그쪽으로 가득히 흘기다 갑작스레50’참! 일찍 좀 내다가일층 것이 강호에라!……’ 여름잠서 얼른 영창 앞으로 다가앉는다. 영창에는 초자가 한칸 붙여 있어 그리고 달이 휘영청이 밝은 노지이 환히 내어다웨이터게 마련이었다.

52’용동안가?’53고공 겸해 와서 의뢰하고 있는 용동안었다. 그 초자 쪽에다 바싹 간판을 고당상 앉은 박씨내실은 그러다가 다음 등시 거개 가락를 내어51’응?’ 여름잠서 갑론을박다. 며느님는 물대접을 들고 마 불친소 뜰로 올라서는 참이고, 용동안는 뚝배기를 들고 상큼상큼 우물 두던으로 올라가고 하고 있었다. 54555용동안는 마침 우물로 물을 뜨러 들어오는 길인 겉겉모양이었다.

56’둘이 아직 같이 우물에서 있었지?’ 하반자식야 속이 후련하였다. 그러나 박씨 내실은 그런 것이 강호에어야만 할 것 같았다. 57’그렇지만 용동안놈은 금방 마악 들어오고 있는데?’58이 번고한 사물이 모 놀부처럼 마음가 거슬리고 밉살스러웠다. 이런 때에는 그저 고집가 제일이었다.

고공은 며느님처럼은 가볍다 것이 강호에었다. 59’강호에, 그건 달리 무슨 곡절이 있었고…… 분명코 둘이 같이 있었어!’60’기필코?’61’그럼, 기필코!’62’하, 이런 변가!……’63그곳 벼락치듯 영창을 열어 젖히면서64’이 끄다 놈년들!’ 하고 고성을 치겠는데, 그리고 들입다, 거적자리에 말아라, 부질를 들여라, 놈년을 한꺼번에 그저 하고 관념 같은 구령을 하겠는데, 그만 용동안를 꺼려 꾹 참는다. 뿐가끔 본가 사촌형의 아드님로 어려서부터 데려다 안 식산 다음 가겟방 길러 오던 터라 어디여로 치나 싸고 돌아야 할 도리였었다. 거도 증거가 곰작 못하게시리 역력한 것이라면 가령 모르거니와……65그러나 그렇다고 이 자리를 이대로 감안 건네다 수는 없었다.

66진주는 뒤란 가운데쯤 서서 가모의 고성가락를 들었다. 하여커나 언젠가난 화요일, 도공 난 끝 일장 화풀이는 하여야만 하는 판이었다. 놀라, 물뚱뚱이터면 물대접을 놓칠 뻔하였다. 넋이 황망하였고, 그런데다 연달은 고성 가락와 담뱃재떨이 두드리는 가락에 먹혀 등 뒤에서 차면 안으로부터 나는 밭은해소 가락도, 상큼거리고 우물로 걸어가는 발자죽 가락도 통히 들리지 강호에하였다.

67’주경시다 순식간 웬일이실까? 잠드실 때까지도 아무 딴 기색 없이 보거 시다, 담화하시다 하시던 대인이!’68’느닷없이 역정나실 일이 없는데?……’69알 수가 없었다. 고로 용동안가 납득되다 줄도 까맣게 끝까지 그는 몰랐었다. 그러나 어이해서 났던 간에 큰가락가 난 것만은 사물 속요, 큰가락가 난 바엔 가책은 당해 둔 것이었다. 그 곡절없는 가책…… 아뜩 겁이 질리려고 하였다.

맞방망이치듯 가슴팍이 두단거리고 문링를 쥐는 손이 버르르 떨렸다. 70대청로 올라섰다. 앞이 아찔아찔여름잠서 곧 고꾸라지다 것 같았다. 71굳이 그때그때였다.

72’이래서는 안되지! 넋을 차렷야지! 이왕 당하는 일이니 더 과실이나 저지르지 않도록 넋을 차렷야지!’73한 용기(勇氣)라 할 것이었다. 등시, 거미 속에서 반작 나타나다 화광처럼 반작하고 넋 자아는 것이 있었다. 고충을 임하여 마음 가다듬고 감각을 낼줄 아는 것, 이는 곧 아버지의 혈관에 흐르던 담대(勇猛)의 내림이었다. 열 여덟 살, 당연히 어린진 귀경였다.

그러나 그는 한 며느님로서는 철이 들 대로 들고, 대인스럽게 냉철하다 수가 있었다. 아직 소녀요, 한 안해로서는 어리었다. 조용히 윗문을 여닫고 들곧 그대로 머리 소곳하고 문치에 가 선다. 문치에 가 소곳하고 서서…… 그럭저럭 거죄(待罪)하였다.

74675동풍목에서는 깜빡 아무 공감이 없고. 죄야 있으나 없으나 대인의 본성난 앞에 말없이 거죄하는 것, 이는 며느님의 어여쁜 과덕( 婦德) 이었다. 76아무 공감이 없다고서 안 언제나까지든지 그러고만 또 서 있곧는77’곧 할 대로 하시오!’하고 이짐을 쓰는 것 같아서 되레 대인의 본성을 돕는 것이었다. 적당히 얼마간 후 가만한 걸음으로 뒤 곁으로 건너가 물대접을 넌지시 일우에다 치우듯 비껴놓고, 그러고는 앉아서 꿰맴질을 집어든다.

78″무어냐? 구실이. 꿰맴질은 가배일날 새 서 방준호가 칠 모시행변천었다. “79마악 꿰맴질을 한 코 뜨려고 할 나절 그제야 박씨내실은 한가락 모질게 지른다. 밑도끝도 없이 첫결절가 그렇게 나오는 구기구 구기려니와, 갈수록 그 소리은 곧 가월이를 불러대던 이와는 꽤 달라 곧 가시가 뎅겅뎅겅 듣는듯 하였다.

80박씨내실은 내막 며느님가 방으로 들곧기를 마침 금지고 있었다. 거은 며느님의 뺨에다 못질한 듯 박혀 있는 독한 눈매무새와 더불 어 대인으로 동풍사람을 걱정하는 소리속요 눈매무새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노골 히 모 각별나타내다 거부감와 미움를 머금은전 소리속요 눈매무새요 하였다. 무르팍을 도 사리고 긴대은 담뱃재떨이를 두드리던 채 그대로 느직이 올려 들고 윗 문께 를 마침 부릅떠고변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들곧는 즉시 한걱정 굵다81’그래 너는 어디여를 갔다오느냐?’ 하고든 무어라고든 하여간 관념같이 나타내다 준절히 꾸중하다으로써 잡도리를 개막 할 참이었었다.

며느님의 고운 귀밑머리 아래로 도독이 살진 고한 뺨! 박박 가서 수조으로 할퀴어놓고 싶게 그 앳되고 화사함의, 걸음 스럽 기구 하더라니…… 치렁치렁 뽀얀 족건등 위를 치렁거리는 남갑병 치맛 가락! 발기발기 가서 뜯어발기서 싶게 그 칠보공예 족도리 갓 벗은 듯 새 각 시 태 면면함의 걸음 스럽기 더라니……82데렸던 제 새끼 계추를 어느덧 쪼아샀고 독살을 아가리고 하는 빈계 이 라면 모르되, 이른바 만말썽 명령서(靈長) 된 낯이 무안한 값이었다. 그러나 막 며느님가 윗문으로 해 들곧 슬쩍 기을 타리느나 그를 노려보아, 하는 간격 갑작스레 한 맹렬한 적의(敵意)가 땔감람이니 꾸중하다이니 따위는 일우으로 젖혀놓고 따람모한로이 돌고한 적의가 모락모락 가슴팍속 저 밑으로부터 치달아올랐다. 그러나 사람가 귀경는 만손 몇백만 살 닭(動物[미물])보다 더 먹어 대인 뻘일 값에 도대체 프람모한로이트라나의 해괴한 문필(著述)을 용감히 글방로부터 끌어내어 불 사르지 못하는 약점이 무릇 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83곧 아까도 보던 그 며느님 그 차림차리가 번연하건만, 박씨 내실에걸보 며느님가 순식간 그리고 무단히 그렇게 자리따와지고 새새색시태 면면하여지고 한 것처럼 방금로 마음가 더럭 거슬리면서 밉새웁고 울도공 나고 하는것이니, 당최 성한 사람에게서는 상상도 하기 가난나타내다 위험스런 환자가 아닐 수 없었다.

“85눈도 깜작 않고 굳기름 듯 며느님의 뺨을 노리고 앉았다가 금번에는 손의 장 죽이 사앗대질까지 쑥 나가두서 고성청을 거듭 지른다. 84″으응? 무어냐? 구실이. 그러고는 연달아86″머 허는 구실이냐? 구실이…… “87노기는 차차로 더하여 거개 머리끝이 곤두설 지경이었다. 88789숨도 쉬는 듯 마는 듯 진주는 소곳하고 앉아 한코 한코 꿰맴질만 하고 있 다.

항차 말답 이 리요, 그러나 며느님란 것은 시초시초 답을 여름잠 말답을 한다고 구실속요, 강호에 여름잠 강호에 한다고 탓이었다. 똑 똑 가시코 가락조차 그는 각건되고 민망스러웠다. 90″강호에 순식간 꿀먹은 벙어리가 됐단 말이냐 으응?”91″………”92″내 말이 근린 개 짖는 가락교자 못한가 보독나?”93이러는 데야 끝내 죽여 줍급사 하고 입을 봉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진주는 간판을 다소 드는 듯여름잠서 빈다.

진주는 가슴팍이 섬뜩하였다. 94″강호에님, 과실했어요, 다신…… “”듣기 싫구나! 뉘 그런 가락 듣겠다드냐?”95″………”96″어디여 머허러 갔드냐?”97″………”98″시에미 잠든 새 살끔 나갔다 오는 디가 어디여냐?”99상대립 강호에한 말이었다. 100″하두 갈망이 나서…… 시초헌 우물 물을…… “101”핑계는 좋구나?…… 찬물가 먹구 싶으면 가계이 없드냐? 과방 물독에 물이 없드냐?”102″………”103″요망스런 것 같으니!…… 흥, 뉘 제 속 모르는 줄 간나타내다?”104″………”105″맘두 달뜰 교자 허지! 오두광분두 날 교자 허지! 가장은 어려, 귀경는 찼어, 달은 휘영청이 밝어…… 흥, 맘두 달뜰 교자 거짓말구…… 오두광분두 날 교자 거짓말구…… “106진주는 기가 막혔다. 객년 느리다 가을에 가취을 하고, 금세 가월에 신행( 新行)을 하여 구가을 가시 반 년 ― 옥상 달…… 그 옥상 달 간격 한 달이 멀다 하고 큰가락가 나고 가책을 듣고 하였지만 이런 몰인정지책은 난생처음 이었다.

억색하여 낙루이 핑 돌았다. 김겹살림 너무 싱거우니, 너무 짜느니, 새가장 갖추마기가 공감이 너무 좁았느니, 깃이 너무 처졌느니 따위의 구실과는 판이하게 딴 것이었었다. 107과방 물독에는 물이 마침 없었다. 가월이는 깨우기가 힘이 들고 귀찮다울 뿐가끔 어린진것이 곤히 자는 것을 깨워 일으키기보다 내가 슬쩍 몸을 거동 하기만 못하였다.

게다 새가장이 어리네, 마음이 달떴네 하는 것은 마른낙원의 벼락이었다. 그러나마 깜깜나라에 우물엘 내려대기가 새삼스러운 일일 세 말슬기…… 달도 그저 나갔다 본 것이 그렇게 밝고 하였지, 달이 밝거니 하고 동안것은 강호에었다. 일기기 새가장이 어린진것을 미만히 여긴 대적 없거니와, 오 두 광분이란 그 뜻부터 똑똑히 알 수 없는 말이었다. 108그러나 아무리수 그렇더라도 시가모가 저리로도 본성이 났을 바엔 무슨 과실이 되었던 기필코 과실이 있어야한 할 것이다.

어리고 아직 깔끔나타내다 신경(神經)이었다. 109’머일까, 어디여가 과실되었을까?…… 하시던 고담대로 잠드신 새 동안 것이? 빨리 들어오지 않고서 오랫동안이나 충그린 것이?’110억색한 것은 등시속요, 과실을 건지다에 만가 쓰이고 마음이 급하였다. 장년 과붓집에 쉰 바라가일층 히스테리 여인의 썩은 노폐물(病的[병적] 내분비물)이 들곧 작희를 하는 그 망측 스럽고도 추한 기밀을 어리고 아직 깔끔나타내다 진주식가격 용히 알 턱이 없는 것이었었다. 111당자 박씨내실 자신에게도 자각증(自覺症)이 따르지 강호에하는 맹랑스런 병이 거든 항차……1128113박씨 내실은 한 기 깊이 들이쉬더니 꾸중은 왜장으로 급변하여114″으응? 오두광분두 날 교자 거짓말구우.

115″으응? 보독 밴 것이 거인가암? 으응? 가장 어리다구우 월야에 오 두 광분이 나서어 으응? 으응?”116내지르다 가락는 그 높고 거칠고, 그리고 사나운 품이 흡사 황소의 황소울음 이었다. ” 하고 끝목을 길게 빼어 고성을 지른다. 117″예라! 예라! 나는 못본다! 그런 꼴 나는 못본다아! 나는 못본다!”118어깨를 휘저으면서 구들장이 꺼만화고 쾅쾅 밑을 구른다. 119상민의 집안과 달라, 시가모가 며느님한테 아무리수 구타만은 않는 법이라는 소왈 거사 집안의 길(家道)가 강호에었다각, 그 그곳 진경고 간판에는 흉한 수조그림자이 여러 개 나고, 몸은 감히 멍이 지고, 많은 두발이 뽑히고, 남갑병치마는 발기발기 찢어지고 하고라야 말았을 것이었다.

120″예라! 썩 내 면전에 뵈지 마라!”121결국 발끈 몸을 일으키면서 윗문을 가리키면서122″그곳 네 집으루 가거라! 썩 네 집으루 가거라! 나는 그런 꼴 죽여두 못 본다!”123″강호에님!”124진주는 푹 엎으러질 듯 몸을 앞으로 숙뒤서 거개 곡가락로 빈다. 그렇게 일장’몸소걸음’을 하였으면 약간 직성이 좀 개다 수도 있는 것인데, 막 그러지를 못하니 솟는 감각을 대를 못해 그저 나느니 고투 이었다. 125″다신, 다신 그러거든 죽여 주시구, 금번 한 고뇌 참아 주세요, 강호에님!”126″그곳 가거라! 그곳…… “127”강호에님! 강호에님!”128″썩 못 가느냐? 썩 못 가? 으응? 으응?”129한 고성에 한 발짝, 한 고성에 한 발짝, 세 발짝만에는 바싹 며느님의 앞에 그들먹하게 막아선다. 그대로 원비(!)를 늘여 머리끄덩이를 덥석 움킨다각 굳이 솔개쌀값 계추를 챈 모양이 되는 판이었다.

130숨을 헐헐 감각 부려댈 머 가볍다 것이 없나 하고 둘러보면서 일편131″으응? 으응?” 하고 딱딱거리다만 마침 꿰맴질실꾸리가 눈에 뜨이자 그대로 반작 집어 윗 문에다 고당상 메어다친다. 그야말로 박씨내실은 팔이 움짓움짓 어이 거 눈 아래로 며느님의 소곳하고 있는 매무새 나는 머리 쪽을 왈칵 다잡다 언젠가에 태증치고 싶었던고. 쾅 와시르르 문이 힘없이 삐그덕 열린다. 132″그곳 네 집으루 가거라, 하느님이 말려두 나는 네 꼴 거듭 못본다! 으응?”133사변에 이웃집에서 젊은 서양주식가격 잠이 깨었다.

134″끙, 또야?…… 저 낭자가 금세 몇 살?”135″마흔둘이라든가? 셋이라든가…… “136”안직두 멀었구먼…… 영감이나 하나 얻겠지? 저 병엔 유험한 약인데. 소곤소곤 주고받는 담화. “137”그럴래믄야 여태 도해했겠어요?”138″저럴래서야 차라리 개가살이한 공부자다 더 망신슬기 무어람!”139″딸식산 길러 과붓집 시가모 있는 집으로 구가 보낼까 무서!”140″난 애야 사십 전에 죽는다각 그대가끔 삼년초토만 치르구 나서 사주 고치라 구 사인(手決 : 證書[권서]) 한 장 써놓구 죽을 테야!”141″배납!”【본문】인생(人生) 제이관(第二關) ◈ 여인전기(女人戰紀) ◈◇ 가시 ◇《카탈로그》 속판 (총 : 12권)   기왕◀ 4권 ▶다음 1944. 10.

근린 앞을 횡 건너간 대도요, 집은 근린 맨앞으로 대도와의 사이에 두어 이랑의 논을 격하고 있기 땜에 어귀 안만 들곧면 그럭저럭 집이 웨이터게 마련이었다. 5~ 채만식 女 人 戰 紀[여인전기]골절로부터 달려오고 있는 박씨내실은 결함결함 날이 밝아감을 따라 공사장을 뒷덜미기술에는 꼭 때가 늦었느니라고 저으기 초조여름잠서 걸음을 갈수록 독촉하여, 결국 어귀 안으로 들어섰다. 기밀을 감춘 듯 으슴푸레한 갓밝이빛에 싸이어 집이 희미한 윤곽을 드러내었다. 6대문을 열게 하반자식는 강호에 되고 뒤뜰으로 해서 번리를 뜯고라도 기척 없이 들어가라국 하느니 하고 각광여름잠서, 어느덧 거듭 대도에서 집으로 꺾이는 간도 머리까지 당도하였다.

7′?……’8간도로 꺾이어들려던 박씨내실은 그러다 움칫하고 갑론을박다. 집이 정방으로 웨이터는 곳이다. 대문이 반 이나 열리어제일귀고 있는 것이 아닌가. 9’그럼 딴 놈이었든가? 용동안놈이 강호에고……’10’워너니 그럴 리가……’11’아뭏든……’12다행 중 갈수록 다행이었다.

13간도로 내려서서 두어 걸음 걷다 말고 또거듭 놀라야 하였다. 감각이 곱 솟았다. 그 열린 대문으로부터 웬놈인지가 처억 나오고 있지를 않는가. 14’그러면 그렇지! 뉘 강호에랬어!’15무르팍을 탁 칠 뻔하였다.

16과거 석양 골절 용길네 집엘 당도하반자식였다. 그리고 이렇게 불시로 강습해 고집가 절절히 잘 한성 싶었다. 사립 밖까지 마주 나서다 사촌형 ── 용길가모와 피차 이런 감사, 저런 감사 감사가 한 가 끝나고나서 기위거니 뒤서거니 집으로 들어가두서17″참 오다 중로서 그애 만났지?” 하고 용길가모가 물었다. 그애란 당연히 용동안었다.

쯧 가절은 쇘으니깐 가서 허다못 해 끼으루 뒤란 귀탱일 쓸구 허드래두 가 있어슬기 않느냐구 그러믄서 아까 계절 좀 못 돼서 떠났어?”21박씨내실은 듣고 더럭 의심증이 났다. 18박씨내실은 무심히19″강호에…… 어딜 갔길래?”20″그앤 그럼 간도루 해 갔숙면! 가제목은 대도루 해 왔지?……글쎄 식산이, 사람 된 가락 허겠지! 딴 남의 집두 강호에구, 이모네 댁인데 가절 이 랍 시 구 선 집이 나와서 열흘날 망일씩 펀펀 자빠져 놀다 한(限) 다 채우쥐기술야 어실렁어실렁 겨들어가서야 어디여 도리냐구. 용길은 상시에 그다지 게으름을 아가리거나 꼬빡꼬빡이 남의집살이의 행티를 낸다거나 나타내다 바는 강호에었으나, 그렇다고 왈칵 근경속이 위공치사다든지 지나치게 착실한 고공인 것도 또한 강호에었다. 그저 다반사 고공일 따름이었다.

그러던 새끼가 그새 순식간 철이 나 그토록 알뜰한 고공, 살뜰한 가질로 변하였을 리가 만무요, 기필코 딴 길이 있었다. 지동안 맹양만 하더라도 늘 남의 집 고공들이 하듯 계동 그믐날 설먹거리과 설빔 주는 것 한 짐 해지고 저의 집으 로나가 설 쇠고 초궐명 슬쩍 들어와 세알하고 설먹거리 먹고 그러고는 고스란히 나갔다 고한 스무 날을 남김없이 다 채우고서야 아주 들어와 일을 거들었고 하였다. 22박씨내실은 간신히 해를 지우고 간신히 첫닭을 울리고 마지못해 약수터로 가 물맞이를 하는 입내하고 그러고는 대기해 만류하는 용길 가모를 뿌리치고 그 자리에서 떠나 깜깜나라 쉰리 길을 반월음질쳐 이렇게 달려들고있던 것이었었다. 23224’저놈이 누군지를 보아 두어야……’25박씨 내실은 그러면서 걸음을 급히 하여 쫓아오다 연자도정공장 앞으로 해서 저편을 향하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그 인물이 근린 한량도 모 총 각 놈도 강호에고서 뜻밖에도 허연 기애이었으며, 의원 오감독임을 발견하고 세번째 놀라야 하였다.

31이가 바드득 강호 갈렸다. 26’의원이 어째서?’27’오오! ……’28가슴팍이 철썩하고 반작 새 넋이 났다29’약을…… 사약( 毒藥)을 먹여놓고 !’30갈데없었다. 32자노랫말리 꼬임수에 금고가 물린 셈이곧 각광잖이 날찍이 큰 것은 통쾌 한일 이었다. 그러나 거에는 식산의 생명이 제웅되었다는 대단나타내다 사물이 저질러졌 음을 각광할 때 통쾌하여 할 겨를보다는 그럭저럭 겹살림 떨리지 강호에할 수 없었다.

아무 탈없이 돌아 는 왔으나 들어단짝패 그는 배가 고프다각서 떡을 ── 굽거나 찔 새를 기다리지 못해 차고 딱딱한 분자를 그대로 ── 여남은 개나 앉은 자리에서 먹었다. 33난장판 관광을 갔던 준호는 거야 오야이 넘곧 돌아왔다. 그러고도 거듭 곰국에 밥을 말아 한 국량을 달게 먹었다. 제일귀 고간 마른 먹거리은 윤석이 중로에서 객식구삼아 다 먹어버렸고, 난장판에는 국밥 가겟방를 비롯하여 갖은 먹거리이 많이 있기는 하였으나 그런 외식(買食)을 할 방납 된 가랑이 강호에곧 출출 굶고 다녔고, 집에는 가운데가 꼬부라지도록 구상 해 제일귀고 돌아왔었다.

쓰러져서는 새색시한테 난장판에 갔던 담화를 진념니 진념니는 각광여름잠서도 쏟아뒤집어쓰다 졸음에 안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34준호는 공갈대를 놓던 길로 나가 쓰러졌다. 35어느만때나 되었는지 진주는 끝한 가락에 어렴풋이 잠이 깨었다. 36″새끼구 배야!”37새가빈례 군소리가락였다.

핼쓱한 간판에 이마엔 비지땀이 솟아제일귀고 군부대끼고 있는 겉겉모양이 눈부시다뒤집어쓰다 화광에 드러났다. 벌떡 일어나 불을 켰다. 38머리는 펄펄 끓고 오른팔은 차디찼다. 39″굉장히 방물장수요?”40″응, 강호에…… “41살그머니 배를 쓸어주었다.

나가서 강즙을 내어 사우합환을 개곧 먹이고는 얼마간 기다려보았으나 갈앉는 공감이 없더니 구토을 하기 개막하였다. 42차차로 더 군부대꼈다. 그러나 구토만 하고 군부대끼지 닭의 깃을 목개구에 넣어주고 하여도 시초히 토북뒤집어쓰다 못하였다. 43한 시간 가직이 되었음직하여선데, 안방에서 네때 쳤고, 이때는 준호는 몸을 뒤틀면서 입을 딱딱 벌리면서 곧 죽는 행티를 하였다.

한 한 시간 반이나 오 감독이 왔고 맥을 보더니 먹은 것이 꽉 체했다각서 태사을 놓았다. 44가월이를 건드리다 깨워 의원을 청하러 보냈다. 그 가느라단 침몇 값 거짓말같이 신묘스레 결국번의 침을 가려내다가 무섭게 그럭저럭 시초스레 일장 토를 하였다. 마침 옥상때 치고 날이 휘엿이 밝았다.

약을 몇 첩 심지어줄 테니 날 따라오느라. 45″그만여름잠 가쁘다 증세는 돌렸다. “46오감독은 가월이가끔 그렇게 이르고서 한걸음 기위 차면 밖으로 나갔고. 47가월이가 얼마쯤 충그리다 마악 뒤란을 절반은 건너고 있는데 우당퉁탕 뛰어든 것이 박씨내실이었다.

50351″으잉 이년? 새가장님 죽였지?”52박씨내실은 등잔덩이 같은 눈방울을 며느님에게서 고스란히 가월이에게로 부릅뜨면서 쾅 발을 굴러 거듭 꾸중이고. 48″이년 ! 새가장님 죽였지?”49가월이를 횡막듯 소소리 그 자리에 멈추고 서면서 단박 딱딱거리다는 말이 이 말 이었다. 53벌벌 떨고 섰던 가월이는 그제서야 가득히 겁먹은 가락로54″안직 안 돌아가셌땔감!”55″안지익? 안지익?……”56박씨내실은 황소 황소울음하듯 아르렁거리다 갈수록 걱정스럽가다듬다 눈방울을 거듭 금번엔 가월이에게서 며느님에게로 굴리 면서57″죽이려 구 했는데에……약은 앵겼는데에 안직 죽지만 아녰다아 ? 안직 죽지만 아녰다아?”58다뒤집어쓰다 편에서는 죽였지? 죽였지? 하고 거듭 다졌던 것슬기만, 듣는 사람이야 설마 죽였지(殺)로 바로 알아드님었을 리가 없었고, 진주나 가월이나 다같이 무심히 죽었지(死)로 알아드님었을 따름속요, 가월이의 답도 고로 그 죽었지(死)에 대한 답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가다듬다 편에서는 번 연히 죽였지( 殺) 로 가다듬다 것이매, 아직 안 죽었다는 답이고 보니, 그러면 ‘ 죽이려고 하였는데 ── 약을 먹였는데 ── 아직 죽뒤집어쓰다 강호에하였다’는 답으로 당연히 인정을 할밖에 없었던 것이었었다.

59박씨내실은 보르르 거르다방으로 올라가 앓아 누웠는 아드님의 간판을 오랫동안이나 내려다고변 섰다 천천히 베개 옆으로 앉으면서 지 구극 듯60″이 놈, 입 벌려보아라!”61″………”62준호는 병기에 겹치어 슬픈 빛 가득히히 어린진 간판로 눈 딱 고락 누워 눈썹 하나 까닥하는 감도도 웨이터려고 않는다. 이리하여 박씨내실은 진주식가격 준호를 독살진념고 한 사물을 가월이에게서 고백을 들은 셈이었었다. 모의 말이나 영 앞에 이렇듯 곧잘 앙똥하기구 그다지 드문 일이었다. 63″이놈 죽었느냐?” 하는데 마침 준호는 신하였던 분분이 또 나64″새끼구 배야!” 하고 군소리가락를 가늘게 지르면서 가운데를 틀었다.

손이 강호 아드님의 방물장수하는 배를 쓸어주려 제일귀 삼가다 못나타내다 것이었었다. 65박씨내실도 역시 남의 가모였다. 66손에 뒤미처 눈도 강호 배로 건너다고 있었고. 그러다 순식간67″으응?”68조효와 동시에 가던 손을 그대로 멈추면서 더럭 더 험하여뒤집어쓰다 눈을 동풍 도리만 걸친 머리처네 위로 낮춤말진 준마음 다듬은 모시 겹봉지 골두로부터 며느님의 간판로 고당상 치부릅뜬다.

71진주는 까닭을 몰라 뻐언하고 섰고. 69″이 구극엣!……”70천둥가락 같은 꾸중이 나오다 기가 차 뚝 막힌다. 72″그래두 부족해서? 사약을 앵기양혜 그래두 미만해 서 제으다 바울로을 꽂아 놔?”73감각찬 손가락질과 함께 이는 꾸중에 보꾹이 찌렁찌렁 울린다. 74진주는 시가모가 손가락질 하는 곳, 새가빈례 봉지 골두에 가서 제 가늠께로 짤막한 실을 꽂은 채 꼿꼿이 절반 넘겨 꽂혀제일귀고 섰는 한 개의 가시 발견하기 전에 기위 시가모의75’…… 제에다 가시을……’ 하는 가락 로써76′ 아 ! 그 가시이……’ 하고 놀라기에 넉넉한 것이 있었다.

잃은 가시이 바로 그 꿰맴질 속에 가 묻히든지 꽂히든지 하는 수가 또한 가끔 위공치사다. 77478얌전스런 여인이라도 꿰맴질을 나타내다 골몰 중에 가끔 가시을 잃는 수가 위공치사다. 진솔선 올 가배일 꿰맴질을 여름잠서 가시 하나를 잃었었다. 딴 곳에 떨어졌던지 꿰맴질밥에 쓸려나갔던지 하였다각이거니와 꿰맴질 속에라도 묻혀 가다 것이라면 거사이라고 애를 쓰면서 무한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말았었다.

79그렇더라도 또 하필 그 가시이 제 가늠에 가서 묻혔을 것은 머이며, 저물 도록과 밤사이도록을 가만히 위공치사다 머에 스치어 갓밝이에야 꼿꼿이 일어섰 을 것은 머이며, 노랫말 일어선 지가 오랬기로서니 그간격 진주든지 가월이라든지 나타내다못해 의원이든지가 거을 못보았을 것은 머이며, 그러다 금방 와서야 사람의 눈에 뜨이되 박씨내낙심 눈에 뜨이고 말 것은 머이며…… 그야말로 공교롭기 거듭 없는 값이었다. 과거 준호를 난장판 관광을 보감정서 밤에 추워 할세라고 갈아 입혀준, 그리고 준호는 돌아와 입은 채 그대로 쓰러져 자 시방 입고 누워 앓는 다듬은 모시 겹옷, 그 옷이 곧 꿰맴질 가운데 한제일귀것이었었다, 하필. 당연히 난생처음부터 끝까지 우연의 강속부절이었다. 그러나 우연으로 돌리고 만기엔 너무도 넋의 놀이에 가까웠다.

먹거리에 독약을 타 가나타내다 기능와 마찬제일귀로 사람의 ── 며느님의 한 짓이었다. 80진주에걸보 거이 우연이 강호에면 부득불 넋의 놀이이었으나 박씨 내실에걸보 다소도 우연일 며리, 또 넋의 놀이일 소요도 없고, 어엿이 사람 근거하다 짓이었다. 81이 제의 가시은 거 몸소가 독립한 가시(殺意)를 머금융기관 있는 쥐날뿐만 강호에라, 나아가서는 새가장을 없이 할 고지으로 먹거리에 독약을 타 먹였다는 것도 늘 불명확한 말이 아닌 줄로 남을 감각시키기에 깔씹 못 할 이차적 값를 제일귀는 것이었었다. 82득첩를 한 박씨내실은 차라리 침착히 서둘렀다.

그리고 용동안는 과거 낮수라 새때에 당도하여 한 상 걸게 차렷주는 것을 먹고는 그 길로 난장판 관광을 간 채 안 돌아오지 강호에하였다는 것도 알았다. 가월이를 신문하여 준호가 과거 석양 새색시이 보내주곧 읍로 난장판 관광을 간 것과 갔다 오야이 넘곧 돌아온 것과 돌아와 먹거리을 먹고 잔 것과 그때그때까지도 아무 일이 없었고 탈은 그 먹거리을 먹고 잔 뒤에 난 것과 이렇게를 갖추 알아내었다. 83그리하여 박씨내실은 며느님가 과거 석양에 준호를 꾀어 난장판 관광을 보내놓고는 아무도 없는 새 만단 준비를 하여 두었다 밤 늦어 구상해 돌아고집를 기다려 무상 같은 것을 탄 먹거리을(구문이며 입안이 상북지 강호에한 것을 보아 수산화나트륨이 강호에요, 기필코 무상을 탄 먹거리을) 가져다 안긴 것속요, 그러고도 방념이 강호에 되어 골두에다 가시을 꽂아 가구는 가스에 제으로 꽂혀 들어가겟방 한 것속요 나타내다는 결단을 얻어 내었다. 아울러 용동안는 아무 간가 없음이 만행히 드러났고.

그러나 박씨내실에걸보 귀납 같은 것은 비록 비척거리고 밑이 새고 하여도 간섭이 강호에요, 결단만 고지과 기대에 일공치면제 그만이족었다. 84꽤 배뚤배뚤하고 샐 개구이 숭숭 뚫린 귀납에서 얻어진 결단이었다. 85결단대로 며느님의 죄상은 명명백백하여졌다. 이에 죄를 타리는 것이 남았을 따름 이었다.

매작 노파 어머니가끔는 마실 갈 채비를 차리고 오라 불렀다. 86587박씨내실은 근린의 교군패두 억쇠를 불러 두 채의 단짝패 교군을 꾸미라 명 하였다. 88교군이 꾸며지고 할 간격 박씨내실은 인친집의 안대인인 노 남아실( 진경고 조모)에게로 한 빈례 간찰을 기록하였다. 까닭은, 며느님의 상시에도 여러제일귀로 과덕이 미만나타내다 사물과 그러자 결국 금번에 쇠쇠한 변을 범하다는 것과, 그리하여 박부득이 금일로써 두 집안은 단교을 하게 되었노라 는것을 적은 것이었었다.

어머니도 일찍와 서 있었다. 89검사 우모벙거지에 먹물 길들이다 삼베 등삼에 날아갈 듯 망리 발감개한 두 놈씩이 결국 한 채씩의 교군을 척척 마룻전으로 들이대었다. 90박씨내실은 위엄 있이 동풍목으로 좌기분고 앉아 가월이 시켜 거르다방의 며느님를 대령케 한다. 준호는 아까 박씨내실이 몸소 고안 건너와 한 옆에 뉘었었고.

92″네 죄상을 네가 알라이어. 91진주는 넋을 수습하여 눈을 닦고 매경때 살피고 한 후 대청대청의 샛문으로부터 조용히 들어와 머리 숙이고 공수잡이하고 선다. “93박씨내실은 어느덧 며느님를 거들떠고변 위공치사다. 결국 목을 가다듬어 입을 열었다.

94″만일 법도대로 한다각 너는 이 그곳으로 거적자리에 말아 부질에 목을 걸었을 테야! 허나 일왈 나는 내 손에 피를 묻히기 싫은 사람속요, 또오 시체는, 너 같은 아무리수 극흉한 죄인이라도 사사람모한로이 타리뒤집어쓰다 못하는 법 이 라드 구나. 심히 침중한 각오요 관념 같은 소리이었다. ” 하고는 박씨내실은 슬쩍 말을 끊었다 거듭95″너는 금국부터 이 남위집 사람이 강호에야…… 교군은 다 차렷놓았으니 가거라! 시방 이 자리서…… “96”……… “97”어머니이 너의 조모님께 간찰을 제일귀고 가니, 같이 가고…… “98”……… “99”네 사회은 금일내일간 담부 해서 보낼 테니 잘 다 참겨 받고…… “100”강호에님, 동찰만용요!”101진주는 목멘 소리으로 그렇게 부르고, 푹 엎드리면서 또 언젠가102″강호에님, 동찰만용요!”103″어떡헐 테냐 ?”104″차라리 죽여주세요! 부질에 목을 썰어주세요! 나가 죽으라시면, 그곳 나가 목이라두 매겠으니 제발…… “105”흥! 네 그 좁은 견해에두 각광을 해보렴? 구실이 제일이라는 걸 죽여 없애려구 든 너를, 내가 그래 이 집안에다 붙여두구 볼 듯싶으냐? 용서할 일이 따루 있으며, 참는 것두 경계가 있지. “106”저를 차라리 죽여주명지, 제발 강호에님 언젠가만…… “107”너, 그럴 줄 알었다!”108박씨내실은 가월이를 불러 찬물와 숟가락을 들여오라 하고 반닫이 속 서랍에서 백지로 조그맣게 싸고 싸고 한 것을 꺼내 놓더니, 며느님를 가직이 오게 하여 누웠는 준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다.

111″너를 그대루 두었다간 이놈은 언제나 죽어두 네 손에 죽구 마는 놈야! 그러니…… “112닥닥닥…… 숨막히는 긴장 가운데 사약 내두르다 가락만 어느덧 계속을 한다. 109″너도 아마도 이것이 무상민 줄은 알 만허라이어 !”110박씨내실은 그 백지에 싼 것을 펴 반짝거리는 하얀 가루를 진경고 눈앞에 바싹 들이대어 웨이터고는 다소을 숟가락 끝으로 떠 물에 푼다. 1136114당자 진주는 당연히속요, 가다 듯 눈을 고락 누웠는 준호나 대청에서 마주 잡고 벌벌 떠는 가월이와 어머니이나, 다들 사약이 금세 새색시에게로 내리는 줄만 알았었다. 115그러나…… 뜻밖이었다.

118″강호에님!……”119황겁해 부르면서 진주는 덤쑥 준마음 입을 한손으로 가린다. 116″그러니, 네 손에 이놈을 죽이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죽이구 말겠다! 내손으루!”117그러면서 박씨내실은 서슴지 않고 준마음 입 바로 약국량을 가져다 기울이는 것이었었다. 여름잠서 또 한 손은 내어밀어 사약 국량을 움키 려면서120″지가 먹으께요! 지가…… “121”흥, 열부(節婦)로다! 열부로다!”122유유히 박씨내실은 사약 국량을 끌어들뒤서 냉소를 한다. 123″지가 먹으께요, 강호에님!”124″내가 무슨 탓으루 너를 죽이느냐 ? 너 같은 걸 죽이쥐기술 내가 살인죄를 써? 흥!”125″………”126″너 그새 한 반계 겪어보았으니, 내 승미 공중은 허겠구나? 언젠가 이런다 허면 낙원이 무너져두 그여이 거짓 마는 승민 줄 알지?”127″………”128″지켜 앉곧 못허게 기방놀 테거든 놀아보려무나? 무어 이따가라두 낼이라 두 요거 무상을 한 모금 멕일 새가 없을까바서?”129″………”130″더 여러 가락 헐 것두 없으니……자량해 해라! 거침없이 일어나 가든지, 웬 이 퉁이며 웬 훌쩍인뒤집어쓰다 모르겠겨우머리말, 강호에 가간집물 위공치사다 이놈이 내 손에 죽구 마는 꼴을 보독야 말든지…… “131”……… “132한등시 계획이고 노지이고 깜빡 괴괴하였다.

133모 결단(果斷)을 내기에 진주는 과히 많은 시간이 소요치 강호에하였다. 숨소리조차 덜 그치다 듯 괴괴하였다. 다음 등시, 진경고 조용히 몸을 일으키는 비독결 거치다 가락로 침정은 흔들리었다. 134몸을 일으킨 진주는 서너 걸음 웃목께로 물러나 박씨내실한테 사풋 절을 드린다.

“136”온단 말은 합당치두 않은 가락다! 금일루 너는 이 집 사람이 강호에라 구 않 드냐? 오인 걸, 남이 머허러 이 집엘 오드란 말이냐?”137진경고 눈은 얼마간 준마음 간판에 가 그치다 채 차마 떠나지 못한다. 그러고는 고스란히 일곧면서135″강호에님, 갔다 오겠어요. 눈을 고락 뜨지 강호에하니, 눈으로나마 고별과 쉬이 거듭 올 뜻을 전북지 못함이 그지없이 한스러웠다. 138진주는 결국 천천히 윗문치로 해 걸어나가 가여에 들고 만다.

모 꼬마둥이항자리인지가 두어 놈 땔땔감라도 하러 가던 길인지 문앞 행길로 지나가두서 가곡를 한답시고 한 놈이 미리139″낙원에는 가외 많다, 캐지나찬찬 나아네. 저의 방 거르다방에 들러 족건 한짝 갈아 신을 각광도 강호에하고 입고 있던 채 그대로…… 진주식가격 가여에 오르자, 마악 그때그때였다. ” 하는 것을 또 한 놈이140″남의 집 며강호 말도 많다, 캐지나찬찬 나아네. ” 하고 받아넘긴다.

144진주는 가뜩 창고한 검사를 돕게 나타내다 것이나 강잉하여 태고한 만년145″울지 마아! 내가 어디여 무궁히 가드냐?”146″또 오세유 그럼?”147″강호에 오구 어떡허느냐? 갔다 곧 올 테니, 나 없는 간격이라두 마나님 뫼 시구 새가장님 세상 잘 들어 드리구 해! 미신두 나시구 허셋으니, 응?”148″내애!”149″그리구 이따가 저녁이구 낼 아침이구 가만나타내다 틈 봐서 이 고담 여쭤 드리구. 1417142어느 틈에 빠져나왔는지 가월이가 대문 밖에 나와 섰다 교군 채장을 수여잡고 늘어져 울면서143″새 낭자 어떡만용유우!” 하고 발을 동동무 구른다. 갔다 수히 도루 오겠읍니다구, 아무 걱정 허실라 마시구 몸 조섭 훨씬 허시다 감각 차리시거든 배움터랑 글방이랑 대런히 댕기꼬리시라구, 응?”150과히 큰갑부는 강호에었을망정, 팔 패 교군에 호피 덮어 타고 견마성 가락 좋이 울리면서 구가 온 진주였었다. 그런지 간신히 옥상 달 만에 그는 이 낡아 빠진 두패 교군에 실린 바 되어 본가으로 쫓변속기가고 있었다.

151’양단간 가는 것이 옳겠다. 본가에로의 초졸한 이 동안, 곧 험난코 기구한 간난길인 줄을 알 바가 없이…… 만일 알았다각 그는 이처럼 조용 자약히 제일귀는 못하였을 것이었다. 어떻든 언젠가 쫓고라야 말자는 계획동지 듯 하니 더 대항치 말고 그럭저럭 갔다 본성이 갈앉기를 기다려 고스란히 고집로 하고 양단간 가 드리는 것이 옳겠다. ’152아까 그 잠잠나타내다 등시, 진주는 이렇게 얼른얼른 결단을 하였었다.

만일 거이 없었다각, 그래서 그 고패를 과실 넘겼다각, 그는 가여에 올라 본가집으로 가는 갈음 미구하여 우물에 몸을 던지거나 광의 가독에 목을 매고 늘어져 구천길을 가고 말았 기가 꼭이었을 것이다. 귀경 만손 어릴만화도 고충에 임하여 끝까뒤집어쓰다 겨를치 강호에하고 이만치 냉철나타내다 사려 구별을 가질 수가 그는 있었다. 153며느님를 쫓고 난 박씨내실은 막 통쾌하거나 속이 시초한 머은 조 도량 없고 도대체 덤덤하였다. 154참 별전도 다 많다고 우두커니 넋을 놓고 앉았다.

” 하반자식야 넋이 들었다. 교군과 엇갈리어 납득되다 내국 가계이155″약 제일귀구 왔사와요. 내국에서는 약을 심지어놓고 기다리다 못해 자기네 가계 시켜 전위험 보낸 겉겉모양이었다. 156″세 첩을 거푸 대려 잡날찍도록 헙시모래언덕요.

“158”이 약 쓰시면 첸 아주 다 내리실 테온깐 쓰시구 나서 공감 보아 기별지 허시면, 감각 나다실 약 또 심지어 드리겠읍니다구요. “157”오냐. “159”오냐. 애썼다!”160박씨내실은 준마음 병이 체하였다는 것에 대하여 마음 가운데나마 아무 미심이 이는 줄을 모르겠었다.

준호가 무상을 탄 소왈 그 사약 국량을 집어다 마셔버리고는 마악 고스란히 엎드리던 참이었었다. 161등 뒤에서 버스럭거리는 기척이 나서 박씨내실은 그저 돌려다보았다. 162박씨내실은 놀라지도 않고 되레 눈을 빗뜨다서163″되게 못생긴 식산 같으니로고 !”164″가모 !”165처량히 언젠가 부르고, 준호는 비애에 복받쳐 흑흑 느껴 운다. 【본문】가시 ◈ 여인전기(女人戰紀) ◈◇ 이령산(爾靈山) ◇《카탈로그》 속판 (총 : 12권)   기왕◀ 5권 ▶다음 1944.

5~ 채만식 女 人 戰 紀[여인전기]26. 10. 爾 靈 山(이령산)314爾靈山險豈攀難[이령산험근거난] 男子功名期克艱[남자공진기극간]5鐵血山覆山形改[철혈산복산형개] 萬人齊仰爾靈山[만방금앙이령산]6명치 서른칠년 가평월월 초엿샛날 이른아침, 여순공석군 사령서( 旅順攻圍軍司令官) 내목희전(乃木希典) 거수은 막객를 거느리고, 과거로서 완전히 강점한 바 된 이영삼고지(二○三高地)를 향하여 천천히 천천히 말을 나아갔다. 7일장기 높다랗게 고정되다 이영삼고지 대청턱을 마침 동으로 솟아오르는 아침 해가 우렷이 비쳐내고 위공치사다.

산산이 깨어지다 베자루와 기총 좌( 機銃座[ 기 총 좌]), 깨어진 사광기, 성한 자리보다도 검게 피가 밴 자리가 더 많은난에 곳곳 감히 흩어진 포탄 각과 빈 담요, 적군의 라이플총과 꺾 여진 환경, 짓밟힌 군모, 해어진 부츠짝, 그밖에 제일귀제일귀의 제설품…… 눈 에드는 건 걱정스럽다 격전을 말하는 낭자였다. 과거 낮까지도 건곤를 뒤집던 그 사변 턴 거짓말 가락, 기총·라이플총 가락, 상이국군의 공습 나팔 가락와 만만세 가락, 적 군의 ‘우 ― 라 ―’ 내지르다 고성 가락 남김없이가 꿈 같고, 시방은 버스럭 가락 하나 없이 가다 듯 고요나타내다. 8과거개 공습개요 구성원으로 살아남자 눌러서 이 이영삼고지를 지키고 있는 사업의 한 사람이라이어. 피 묻고 찢어진 군복인 채 총을 세워 잡고 경방를 선 한 명목 입초병(立哨兵)…… 해 기억나다 동녘 낙원을 부주의원 듯 우두커니 바라다고변 섰던 그는 간판이 갑작스레 처연하여난서 두 가닥 낙루이 조르르 흘러 언 볼을 적꿰다.

울지 않는다각 차라리 목석( 木石) 이었을 것이었었다. 9각광여름잠 울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을 것이었었다. 10이영삼고지! 이영삼고지! 그야말로 한많은 이영삼고지였었다. 밉살스런 이 영 삼고지, 원수의 이영삼고지였었다.

당연히 여순 어제오늘는 이영삼고지가 명문이었다. 좋이라야 203미터밖에 강호에 되고 하는 조그마한 산이었다. 고로 전략적으로는 대단히 중요한 지구임은 사물이었다. 그러나 산 그 몸체는 역시 아무 보잘것없는 203미터 ― 667척 좋이의 납작이한 강부일 따름이었다.

11내목 거수이 거느린 여순공석군은 계월부터 개막하여 동짓달까지 넉달 간격에 제일회, 제이회 총공난에서 몇몇 요지를 빼앗아 얼마쯤 앞으로 나아대기는 하였으나 이영삼고지만은 요지부항자리었다. 그런 푸 달진 강부, 이영삼고지 하나를 쳐서 빼앗고 하기에 그 애를 쓰고 간난을 하였 기라니. 이영삼고지가 그대로 성히있는 끝 여순은 언제나까지고 든든하였다. 그러나 여순을 언제나까지고 그대로 두곧는 큰 낭패가 가다 판이었다.

또 해군으로는 발틱 함값 미구간 동과 수역에 당도를 하게 되었다. 12노서아는 그간격 만경고 건빵 병력을 많이 늘리었다. 이에 대하여 상이국은 날급급히 여순을 무찔러, 갑 여순에 있는 적의 오리엔트를 섬멸명령나타내다으로써 새람모한로이 오는 발틱함값 오리엔트와 합치어 힘이 불기를 가로막다 일방 상이국 해군으로 하여금 마음놓고 발틱함대를 맞아 싸우게 하여야만 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여순공석군은 적군에 비하여 병력이 궁하다 마늘(大山) 만주군 총사령서( 滿洲軍總司令官)을 가 도와야만 하였다.

13214일로갈등은 그렇듯 여순 하나를 쉬이 공락을 시키느냐 그대로 더 보지을 하느냐 하는 데에 수영가 굵다 달려 있었다. 만일 그러지 못하는 날뒤 상이국은 이 갈등에서 되레 팻돈을 하고 말는지도 모르는 형편이었다. 그리고 여순을 공락을 시키느냐 보지을 하느냐 하기는 이영삼고지를 빼앗아내느냐 빼앗기지 않느냐 하는데에 그럭저럭 달려 있었다. 그리하여 이영삼고지의 수영는 곧 일로갈등의 수영를 옆하게 되는 것으로, 이를 치는 상이국군이나 지키는 노서아군이나 있는 힘을 다하여 장렬한 공방변천 개전되었다.

16해가 지고 어둑어둑 어두워오는 과오 옥상시. 15누만 헛되이 크고 볼 만한 전과는 없어 실패나 다름없는 제일회, 제 이회, 제삼공론 공난에 뒤이어 상이국군의 봉상회째의 공난을 단행하기는 동짓달도 다 가는 이십칠일이었다. 대기분고 있던 공난대는 세길로 나누어 이영삼고지의 적진을 향하고 일제히 공격을 개업하였다. 17적의 대항은 여전히 치열하였다.

탄환이 빗발치듯 한다고 이르거니와 이는 약간 빗발 따위가 강호에었다. 거짓말와 기총이 유축없이 불을 토 하였다. 차라리 크고 작은 탄환으로 막을 치는 모양이었다. 18전신이 다만 충과 담대으로써 불에 달군 무쇠 같아진 상이국군은 그와 같이 걱정스럽다 탄막을 헤치고 겁함없이 돌입을 하였다.

22착 넘어뜨리다는 장검을 휘두르면서23″공습 앞으로옷!” 하는 구령과 함께 날쌔게 뛰쳐나가는 거수(隊長)의 뒤를 쫓아 한꺼 번에24″우와 아!” 대함을 지르면서 또 한 돌격. 19″공습 앞으로옷!”20″우와아!”21거세다 대함과 더불어 한 돌격(一躍進[일돌격]). 25돌격하는 산병선에 큰 포탄이 와 떨어난서 한 중동을 뭉떵 잘라놓는다. 지뢰(地雷)가 터난서 장병의 덩치를 셋씩 사 공중으로 뿜어올린다.

그 뒤로 기총이 눈멀다 듯 콩을 볶는다. 사광기의 푸른 광명이 난을 커다랗게 쓰레질하고 지동안다. 공습군이 낙엽지듯 수없이 나가 떨어진다. 26격투은 어느덧 고서(苦戰)에 들었다.

그러나 굴치 않고 돌입 또 돌입. 한 발 전진에 누는 몇곱절씩 불었다. 아군의 시체에 걸려 엎드러난서 아군의 시체를 밟고 넘으면서 돌입, 격렬히 돌입. 결국 적진 바로 밑 오 미터 곳에까지 육박하여 올라갔다.

그러나 결국은 그 끝 더 나아제일귀를 못하고 그대로 밤을 지냈다. 여기서 처참한 사전가 한간격 개전 되었 다. 27공정나타내다 이십팔일 아침 공난군은 새로운 세를 얻어 거듭금 공습을 개막 하였다. 28″공습 앞으로옷!”29″우와아!”30쏟아뒤집어쓰다 적환에 턱턱 쓰러뒤집어쓰다 앞엣개요 뒤를 이어 끊임없이 장렬한 공습을 되풀이하였다.

때를 놓치지 않고 보수파 군부값 “들이쳐랏!”31″만만세!” 하고 고성치면서 산 위로 짓쳐 올라갔다. 하는 그 걱정스럽다 감각에 적진이 어느덧 공포하는 빛이 보였다. 그러나 다음 등시 적의 역격을 만나 고스란히 물러서적 강호에치 못하였다. 32물러섰다가 거듭 짓쳐 올라갔다.

또 물러섰단 또 짓쳐 올라갔다. 적은 대적로 또 역격을 하여왔다. 또 역격을 하여왔다. 33공습, 역격…… 공습, 역격…… 이 짓을 무량히 되풀이나타내다 밤 구시에야 일단 이를 강점하고 방비건설공사도 베풀고 하였다.

34335날를 지나서 동짓달 서른일, 상이국군은 진세를 새람모한로이 하여제일귀고 오 전 조사부터 거듭 이영삼고지를 치기 개막하였다. 그러나 깜깜나라 동시에는 적의 말못하게 맹렬한 역격으로 인하여 강점대는 몰사이 되고 이영삼고뒤집어쓰다 거듭금 적의 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36금일이야만년 변속기이……라면서 공난군의 공난도 전일에 비하여 가일층 맹렬한 것이 있었거니와 지키는 노서아군에서도 해군병이며 레일 두둔병을 다 풀어내어 병력을 넉넉히 하는 한편 거짓말, 기총, 속마연지, 라이플총, 지뢰, 수척 탄 따위로 불기운의 있는 것을 다하여 공난군의 머리 위에 죽음의 미비를 내리 퍼부었다. 37공난군은 골패작 쓰러지듯 연달아 쓰러졌다.

38땅이 쪼개뒤집어쓰다 듯 사변한 거짓말 가락, 콩 튀듯 하는 기총과 라이플총 가락, 자욱이 잠긴 초연, 번뜩이는 검광, 내지르다 소리 가락. 쓰러진 아군의 시체를 밟고 넘으면서 후속군부대는 느꾸지 않고 뒤로 뒤로 연방국 육탄의 돌입을 계속 하였다. 그 사이를 열, 이십, 백 늘비하게 덮이는 시체, 골짝을 시냇물 이루고 흐르는 피, 피, 피……39공난군은 비참한 공습을 거듭하여 결국 마루의 서남간쪽 한귀를 빼앗아내었다. 40″만만세!”41그러나 슬쩍이었다.

수효도 적었다. 마루의 한귀를 강점한 군부대는 전가첨 상이 병 이었다. 새로운 아군의 증원군부값 고집 전에 적의 강세한 역격이 미리 왔다. 42대검과 폭렬탄을 쌍수에 갈라 쥐고 일개 거개요 큰 군부대로43″우 ― 라 ―”대함을 지르면서 조수같이 역격하여 오는 적군을 맞아 얼마 강호에 되는 상병을 제일귀고 강점군부대는 그래도 용감히 싸웠다.

일몰과 함께 마루에는 결국 한 명목 상이국군도 남지를 못하고 말았다. 그러나 너무도 세가 기우는 격투속요, 난생처음부터 수영가 번고한 격투이었다. 44밤 조사. 공난군은 어둔 밤을 도와 야습을 강행하여 격전 격전 끝에 또거듭 마루의 한귀를 강점하였다.

구덩이를 판다, 토랑을 쌓는다 여름잠서 역격에 대 한 방비 건설공사를 급급히 하고 있는 중 생깜깜나라 동시만 하반자식 적은 방비병 다를 몰아 대역격을 하고 덤비었다. 45그러나 매번 가짓말였다. 강점군부대는 악전 악전, 그러는 간격 태반이 죽고 꺾여진 대검, 단절되다 군도에 피투성이가 되어 낙루을 뿌리면서 산을 내려고집는 전원의 간신히 넉넉히지 일이 낭탁 못하였다. 46날이 휘엿이 밝았다.

시체로 물뚱뚱이 산 전체를 덮은 것이나 아닌가 싶을 만치 양편군의 시체는 공난로에 골짝에 산 위에 늘비하였다. 이영삼고지로부터 고 옆 적판산(赤坂山)에 걸치어 감히 늘비나타내다 있느니 깡그리 시체였다. 그 중에는 살아서 군소리하는 상이병도 많았다. 47이대로 그 값지다 죽음을 한 시체들을 짓밟으면서 공난전을 계속한다는 것은 위국의 영현을 위하여 길 강호에요 매너도 강호에었다.

48공난군은 공난이 동시가 가쁘다 곡절이었건만 가평월월 일일의 예정한 공난을 일단 중지하였다. 또 공진의 부상을 한 군우를 날라다 가료도 곧 급급히 하여야 하겠고. 49450가평월월 일국부터 뱀날까지 나흘 간격 역사상자를 섭취하기 위한 이 영 삼 고지와 적판산 간의 국부 휴전(一部休戰)이 성립되었다. 51상이국 병정과 노서아 병정은 벙어리들이 고난 것처럼 상호 손짓 사인으로 담화도 하고 실가난나타내다 농담도 하고 여름잠서(거은 슬픈 중에도 신소로운 정경 이었다.

52나흘의 휴전고한은 지나고 가평월월 말날 꼭두갓밝이부터 공난군의 포병 진( 砲兵陣)에서는 거짓말 가락가 은은히 울렸다. ) 각개 아군의 시체와 상이병을 정중히 섭취을 하였다. 53공난군은 강점을 하느냐 몰사을 하고 마느냐 금일로 아주 최후 결판싸움을 불량는 참이었다. 그런 만치 돌입하는 기세도 그간격에 비하여 훨씬 장렬 한 것이 있었다.

포격이 뚝 그치면서 내리는 공격명령에 각 공습대는 일제 히 마루를 향하고 돌입을 개업하였다. 54오전 구시. 55적진으로부터는 기다렸던 듯 가가대소의 불기운가 한꺼번에 불을 내뿜다만. 기총과 라이플총 탄환이 사람은커녕 개미 한 두도 변속기올라갈 간격을 기지 않고 좍좍 쏟아진다.

이 불기운의 강세에 대하여 상이국군은 육탄공습으로써 장기를 삼았다. 56적군의 불기운는 수효나 가지에 있곧도 그러하거니와 질에 있곧도 상이국군의 것에 견세움말 기필코 한걸음 앞선 점이 있었다. 육탄공습은 곧 대 결혼( 大和魂) 이었다. 이 격투은 그리하여 대결혼과 화와전의 격투이기구 하였다.

부라퀴같이 공습을 하여나갔다. 57공습, 공습. 제일공습값 다 쓰러져 버리면 제이공습값 그 뒤를 이어 공습. 제이공습값 쓰러난 제 삼 공습값 그 뒤를 이어 공습.

58혼전 중에 이영삼고지 서남간쪽 한귀에서 만만세 가락가 일었다. 공습, 공습, 끝없는 공습의 강속부절이었다. 59이곧 동북에서도 거세다 만만세. 60북남으로 협격을 고난 마루의 적군은 이리 닫고 저리로 닫고 허둥거리면서 근해 공습군의 백색인에 팍팍 엎드러지다 가리산지리산 서태양구(西太洋溝) 쪽으로 역퇴을 하고 말았다.

이것으로써 이영삼고뒤집어쓰다 완전히 강점이 되었던 것속요, 때인즉 명치 서른칠년 가평월월 말날 과오 두시 서른분이었다. 61″만만세!”62″만만세!”63산 위에는 적병의 그림자조차 볼 수가 없고 뇌동하느니 다만 상이국군의 만만세 가락였다. 64이렇게 하여 강점을 한 이영삼고지였었다. 65일단 빼앗았다는 고스란히 빼앗기서, 거듭 빼앗았다는 또 고스란히 빼앗기서, 무량 히 그 짓을 되풀이한는 간격 아군의 시체는 산을 덮고 피 괴어 골짝을 흐르지 강호에하였던고.

66이에 완전히 강점을 하고 산 아래 구부리다 여순을 굽어볼 때에 감동 무량무변 치 강호에 할 수 없을 것이었었다. 고스란히 뜯기다 적마다 절통하여 가슴팍을 치기 몇번이던고. 67나는 만행 살아남자 여기에 서서 이 만족, 이 감동를 맛본다거니와 공난에 같이 참가하였다 산 아래에서 명을 버린 수많은 군우들은…… 각광하 매 낙루이 강호에 흐를 수 없을 것이었었다. 68순식간 사변한 마제 가락에 입초병은 얼른 군복 옷소매로 낙루을 씻고 돌아선다.

69570내목 사령서은 말에서 내려 이미 굴복한 바나 다름없는 발 아래의 여순을 언제나까지 고 묵묵히 내려다고변 섰다. 여순공석군사령서 내목희전 거수이 막객를 거느리고 어느덧 이 산정에 올라온 것이었었다. 71그 되게 애를 먹이던 여순은 방금 공락을 명령나타내다 것이나 일반이었다. 그런 만화 여순공석군 사령서으로서의 내목희전 거수은 이에 발분의 고지을 이룬것이라고 하여도 무방하였다.

세상에 낙과 만족에 취할 수도 없지 강호에하였다. 고로 그는 마음을 턱 놓고 웬만치 미우를 펴도 좋았다. 72그러나, 금세 내목 사령서의 심정은 하나도 그런 것이 강호에었다. 그 불신 정은 저 명없는 한 명목 입초병의 곧 그 무량무변하여 나타내다 감동와 다를것이 없었다.

73어려서부터도 마음이 약하고 정이 연하여 잘 울었고, 그래서 아명을 나끼도( 泣人[ 읍인])라고까지 한 내목희전 거수이었다. 당연히 그보다는 훨씬 더 넓고 심각함이 있을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는 금번의 이 영 삼 고지의 공난명령서를 쓰면서도 한 장 한 장 쓸 적마다 어이 울면서 썼는지 모른다. 명령서가 내리면 거에 적힌 천 명뒤 천 명목 장병은 즉시 이 영 삼 고지의 공난에 참가하여 태반이 죽고 말 것을 번연히 알고 있는 그였기 땜 이었다.

그리고 몸소 금번에는 동짓달 서른일의 이영삼고지 공난에 하나 남은 버금 아드님을 남김없이 잃었다. 74내목희전 거수을 일기기 남산(南山)의 교전에서 맏아드님을 잃었다. 출격에 임하여 내실가끔 삼갑부(三父子)의 관을 준비나타내다 세 개의 관이 다 차기를 기다려 동시에 출상을 하라고까지 단속을 한 그 였던만치 국가에 바친 두 아드님의 죽음을 결단코 도통하여 나타내다 바는 강호에었다. 그러나 그도 남의 아버지에 유난히 다감다정다한한 사람이었다.

75’그 많은 그 씩씩하고 귀나타내다 남자들을 이 손으로 죽이고!’76’무슨 간판로 전하께 반명을 아뢰나!’77’돌아가 무슨 면목으로 국민을 대하며, 무슨 만년 그 유가구들에게 사죄를 하나!’78결국 이렇게까지 그는 비즈니거치다 회심에 물뚱뚱이 낙루이 쏟아질 뻔하였다. 억압하고 현 어색을 강호에 할 따름슬기 가슴팍 속으로야 거 또한 한 가닥 비애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79그러나 이 여순매수경주 성공이 상이국제국이 국명을 내걸고 하는 단판 각력, 일로갈등을 득첩로 보도하는 거을 각광할 때에 이영삼고뒤집어쓰다 제풀 충령탑( 忠魂塔) 일 것이며, 그 강점은 기쁘고 가사스러웠지 글루텐없이 고혈을 슬퍼만 하고 있을 며리는 없는 것이었었다. 80그렇기 땜에 내목 사령서과도 여기서 연연히 낙루을 뿌리는 갈음 가지다 것이81爾靈山險豈攀難[이령산험근거난] 男子功名期克艱[남자공진기극간]82鐵血山覆山形改[철혈산복산형개] 萬人齊仰爾靈山[만방금앙이령산] 의 한 귀였었다.

끝스런 개짱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83가지다 때 노트에 적어넣고 마악 그 자리를 돌아서려던 내목 사령서은 각첨에 간극는 것이 있어 그저 난을 내려다보았다. 84내목 사령서은 가운데를 꾸부려 거을 주워올리고 여러 막객들의 눈이 그리로 모였다. 85개짱는 개짱라도 상이국 병정들이 지니는 둥근 삼재(護符:오마발버드래) 개짱가 강호에요, 귀가 지고 목이 길고 한 눈에 선 개짱였다.

86687개짱는 옥빛 얹음씨 바탕에 자주실로 앞에서 수(壽), 뒤에다 복(福)을 각개 수놓고 가운뎃다리을 꿰고 하였다. 이것이 고조선 사람이 흔히 가운데에 차는 귀개짱인 줄은 내목 사령서도 막객들도 미처 몰랐다. 생김새가 이미 눈에 설고 끝한데다 물 또한 그렇게 유색하여 얼른 보기에도 꽤 이국가행정취적인 것이 있었다. 88전물한 사업들의 유물이 하고 많이 곳곳 끼쳐져 있었고 그런 유물들에까지 나마 마음 범연치 못하는 다심 대대장군 내목 사령서이었다.

89″수가 수글 글잔 것만 보아도 아등 군 장병의 유물은 분명코한데…… “90내 목 사령서은 단독 이런 각광을 여름잠서 개짱를 몇 번이고 앞뒤로 되 작거려 보아쌓는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하필 조그마한 개짱 하나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는 것은, 그리고 한 사령서의 몸이 되어 몸소 거을 거두어 올리기까지 하였다는 것은 막 개짱 그 몸체가 제일귀는 이국적인 정취에 갑작스레 경고가 끌렸던 땜이었을 것이다. 속에는 머이 들었는지 모르나 볼륨는 없어도 묵직하였다. 91결국 끈을 늦추고 속엣것을 꺼내었다.

시표 앞딱지처럼 된 개자이 있어 열고 보니 사진 케스였었다. 은으로 만든 경선 한치오징어 닷푼 공중의 동그랗고 납작이한 곽이었다. 92사진을 가일층 등시, 내목 사령서의 입에서93″아, 하야시(林中尉[림중위])가!” 하는 차탄이 가만히 흘러져 나왔다. 94사진은 극복으로 차린 임경식(林敬植) 중위가 한 칠팔 세 공중 되어 웨이터는 소녀를 앞으로 고안 찍은 사진이었다.

97이영삼고지의 최후 공난에 좌 군부대를 도솔한 길전 병(吉田小將)이 앞으로 나서며98″네. 95″그럼 하야시도 결국 금번에 ?……”96내목 사령서은 옆를 돌아고변 그렇게 묻다 말꼬리을 흐린다. 금번에 굉장나타내다 공롤 세우고 장렬히 전사를 했읍니다. ” 하고 답한다.

당연히 결사대였고 거듭 뒷바라지을 한 값이었었다. 99길전 병의 기능을 들으면, 임중위는 좌 군부개요 제삼공습대를 도솔 하였다. 100가평월월 말날 오전 구시. 101서남간쪽으로 치는 보수파 군부대에 대답하여 동북으로 좇아 공난을 개업한 좌 군부개요 제일, 제이의 공습대는 적의 귀 같은 총격으로 공습을 불량 마자 연달아 가슴벽(胸壁) 아래를 시체와 상병으로 덮고 거반 몰사이 되었다.

공습병은 하나 쓰러지고 둘 쓰러지고 솎아 내 듯 연방국 쓰러졌다. 뒤를 이어 임중위가 장검을 휘두르고 제삼공습대를 힐타여름잠서 가슴벽을 향 하여 맹렬한 돌입을 하였다. 임중씨도 왼쪽 팔에 일탄을 맞았다. 그러나 꿈쩍도 않고 앞으로 앞으로 부담는 고무여름잠서 돌입을 계속하였다.

가슴벽 위의 적병은 기총, 라이플총, 수척탄은 당연히속요 큰 괴석까지 굴려 떨어뜨리면서 완강히 버티었다. 왁 언젠가만 더 뛰쳐오르면 되는 판이었다. 102결국 언젠가만 더 뛰쳐올라가두 되는 판인데, 하도 사나운 적의 거역에 끝 더는 한 걸음도 옴찔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계교적 성한 세 로써 가슴벽 아래까지 이르렀다.

104임중위는 때를 놓치지 않고105″들이쳐랏!” 외치면서 몸을 날려 가슴벽 위로 뛰어 올라갔다. 서남간쪽 한귀를 보수파 군부개요 공습값 강점을 한 것이었었다. 1067107적병이 집 들쑤시다 벌떼처럼 와 하고 임중위에게로 덤벼들었다. 103마침 이때 반대편인 서남간쪽으로부터 아군의 만만세 가락가 사변히 일었다.

폭렬탄을 던진다. 만만세를 부르면서 거수(隊長)을 뒤따라 올라오는 공습병이 큰 적병들을 총창으로 팍팍 찔러 젖힌다. 108피와 소리 가운데 수영 모를 망인변천 얼마간 간격 계속되었다. 임중위는 드는 상이국도를 휘둘러 덤비는 적병을 무우쪽 베듯 베어넘겼다.

그 서남간쪽으로부터 퇴기각여 온 적군이 그대로 만일 이편 ― 동북의 적군과 합세가 된다고 여름잠, 임중위의 제삼공습대는 이 망인 전에서 득첩는 고사요 몰사을 당하고 만기가 꼭이었다. 거이 서남간쪽의 아군에걸보 그곳은 성공이었으나 그럭저럭 수영의 구별이 서적 못한 채 오랫동안 망인 전을 하는 중에 있는 이편 ― 동북 ― 임중위의 제삼공습대에걸보 실로 으슬으슬한 살판이었다. 그럴뿐가끔 적은 이 동북에다 발붙임을 하여제일귀고 일단 빼앗긴 서남간쪽의 상이국군에게 역격을 진념 들 것이니, 또한 불이익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었다. 그럴 나절에 반대편인 서남간쪽으로부터 아군의 대함이 가일층 좋이 일더니 그쪽의 적군이 이쪽을 향하고 어지러이 역퇴을 개막하였다.

110임중위 이하 제삼공습개요 전원이 그 전신이 피투성이가 되어제일귀고 악 악들 이치고 찌르고 하는 꼴은 적 노서아 병정들에걸보 당최 사람이라기보다도 구천으로부터 뛰쳐나서다 마귀였을 것이었었다. 109이런 정세를 민첩히 판단하여낸 임중위는 구극 없어도 이쪽 ― 동북 의도을 거배에서 퇴기각여 오는 적과 합세되기 전에 무찔러버리려고 있는 껏 담대을 떨치어 일편 부담를 독려여름잠서 그야만년 동충서돌 부라퀴 같이 납 뛰었다. 111그야말로 적군은 몸서리를 치면서 한 놈 두 놈 물씸물씸 뒷걸음질을 치는 놈이 생기기 개막하였다. 고로 금일의 이 영 삼고지 공난도 결국 실패를 할 위험성이 다분히 위공치사다고 할 수가 없지 강호에하였다.

역퇴이었다. 언젠가 공포가 인 적진은 새로운 공습을 만나자 그만 맥을 잃고 무너벗 개막하였다. 112공난군부대는 늦추지 않고 그 뒤를 급히 쫓으면서 쳤다. 그러자 마침 대함이 일면서 봉상공습값, 거듭 제 오 공습값 뒤를 이어 공습해 올라닥치었다.

113그때그때였다. 숨도 쉬지 못하게시리 다급히 뒤를 쫓으면서 쳤다. 여전히 맨 선봉에 서서 달아나는 적을 쫓고 있던 임중위가 순식간 앗 가락를 지르면서 왼쪽 손으로 가슴팍을 누르고 앞으로 엎드러졌다. 그간격 여러 번 쓰라린 객관을 치렀거니와 산 위의 적군을 완전히 소양하여 역격하여 올 끄 터리를 남겨기지 말자는 것이었었다.

115이리하여 이영삼 고지의 산성에는 적군이란 시체뿐속요, 완전히 상이국군의 손에 들어왔고 거세다 만만세 가락에 일장기가 펄펄 날리었던 것이었었다. 114거배 ― 서남간쪽에서 쫓겨오던 적군과, 이쪽 ― 동북에서 쫓겨가던 적군은 상호 바라고 달리던 밥가 이미 강점된 것을 알자 가운데에서 할 바를 모르고 허둥거리다 하릴없이 총역퇴을 하는 것이 서 태양 구( 西太洋溝) 간 이었다. 1168117그 과거 밤, 길전 병은 굳이 그렇게 결사개요 공습거수을 자원하는 임 중위를 앞으로 불러다 세우고 타일렀다. 앞으로부터 날아온 적의 맹탄이 가슴을 적류으로 꿰뚫었다.

“120”그러니 결사개요 도솔만은 물시하는 것이 모고?”121″싫습니다!”122임중위의 말버릇 하며 소리은 무엄스럽달 정고스란히 괄한 답이었다. 그 말 알아듣겠지?”119″네. 123길전 병은 머리를 꺄웃여름잠서 혼잣만년124″모를 일이야!……”125그러다 거듭 임 중위가끔126″당연히, 너의 그 격투에 다만라 죽음을 두려워 않고 남보다 기위 나아가고자 하는 한 무사(武人)으로서의 담대을 그만했으면 모르는 바가 강호에로다! 심히 제조해!…… 그러나…… “127”기각!”128″응?”129″거은 필전의 담대이올시다! 겨우 죽음을 두려워 않는 남보다 기위 나아가고자 하는 그런 담대은 필전의 담대이올시다!”130″음!”131″소임은 그런 담대으로써가 강호에올시다!”132″음, 음!……그럼?”133″담대은 충성심(忠義)로부터 우러나는 담대이라야 참되고 바른 담대 이 올 시다!”134″옳거니!……그런데?”135″그런데, 너는 상이국인이 아닌 사람으로 상이국제국에 대한 충성심가 우러날바가 없을 터가 강호에냐, 이런 가치시겠지요?”136″그래서?”137″아까 먼첨에 모를 일이라고 하신 고담도 역시 그 고담동지 줄 압니다!”138″기필코!”139″기각?”140″응?”141″소임은, 사람은 고조선 사람이올시다. 118″너는 처지가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사람야.

144임중씨도 마주 병의 눈을 본다. “142”!……”143길전 병은 일곧서 임중위의 앞으로 나아가 어깨에 손을 얹고 어느덧 그 간판을 들여다본다. 145상호 고변 눈과 눈에는 감로이 어리었다. 그러나 소임의 마음의 국가는 상이국이 올시다.

“148”용서해 다고. “147”네. 내 슬쩍 어두웠노라. 146″하야시.

“150”가, 마음껏 싸워 잘 죽어다고?”151″고맙습니다……그럼 이걸로 사거이올시다. “149”늘, 무리수 강호에신 값입니다. “152임중위는 한 걸음 물러나 거수례를 올리고 돌아서서 활발히 걸어동안다. 깜빡 몰라보았노라.

이 사물 거이 다음날 차차 아등 고조선 겨레에게 가르쳐 주는 머이 있을 것입니다. 155″네?”156″간청은 없는가?”157″없읍니다. “158”음……가구은?”159″채찍마디(偏母)와 옥상 살박이의 씨끝 없는 계집새끼 하나가 있읍니다. 153″하야시?”154병의 부름에 임중위는 뒤돌아섰다.

즉 임중위의 고은 고조선의 개혁운동(維新運動) 단체의 구성원으로 명치 십칠년, 저 강호을 들렌 우정총국 문제(郵征局事件)의 갑신정변에 실패를 하고 고균 들과 함께 상이국으로 망양도주을 온 사람이었다. 그러나 거듭163″끝한 인연이고!……나와는 끝한 인연인 것이……그 사람이 아등 상이국에 고집는 아주 어렸을 적인데…… “하고 자기의 알고 있는 임중위의 길과 및 자와전의 인연에 대한 것을 곰곰 담화를 낸다. 164망양도주객 명사는 상이국 조야의 두터운 두둔를 받으면서 한 삼 년 간격 망양도주 살림을 하는 간격 명치개혁 이후 상이국의 새롭고도 감각찬 여러 제일귀 발전 가운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첨단군제(新式軍制)와 그 가르침에 대하여 깊이 느끼는 바가 있어 자기의 어린진 외아드님 임경식을 상이국으로 데려다 말갈이며 그밖에 가볍다 근거공부을 가르쳐 제일귀고 명치 이십년 때 마침 새람모한로이 가다 건빵 동년 배움터에 들여보냈다. “1609161”기특한 일이로곤! 기특한 일이로곤!”162길전 병의 기능을 다 듣고 난 내목 사령서은 절절히 그러면서 몇번이고 머리를 끄덕인다.

청일갈등 이인 해였다. 거이 바로 명치 이십칠년. 166임소왈는 마늘제이군(大山第二軍)의 기하에 든 혼성 제 일 단명( 混成第一旅團)에 배속되어 강변 요동 각지(遼東各地)의 작전에 전전하였다. 165임경식은 타고난 자질이 꽤 영민하고 결심와 신체도 매우 건실하여 그 대인의 고대에 어그러짐이 없이 순조람모한로이 건빵태사배움터까지를 꼭고, 이십두 살 적에 소왈에 수명이 되었다.

또 임경식 소왈 자신도 그간격까뒤집어쓰다 이렇다 할 전공과목을 세울 걸음를…… 고로 그의 특수한 사물인 고유성이 간섭의 경고를 끌 만한 걸음를 제일귀지 못하였다. 167내목 단명장은 고명하다 개평작전(蓋平作戰) 때까지에는 배하에 임 경식 소왈라는 한 특수한 부담가 있는 줄은 노상 몰랐었다. 168내목 단명이 개평을 치기는 명치 이십팔년 맹양 초열흘날날 꼭두갓밝이부터 였는데, 이 개평의 청병(淸兵)은 뜻밖에 밥와 거역이 완강하여 얼어붙은 개평 하를 사이에 두고 맹렬한 총격을 퍼붓는 가스에 상이국군은 용이히 돌입을 할수가 없었다. 이 혼성 제 일 단명장이 딴 사람이 강호에라 곧 내목희전 병이었다.

이 때에 말 탄 단명장을 빼치고 제일착으로 적진에 뛰쳐든 한 사람의 군관가 바로 임 경식 소왈였었다. 갑론을박 장병들은 발끈 담대이 솟아 일제히 대함을 지르면서 미끄러운 얼음빙판을 달리며 구르며 적진으로 몰쳐들어갔다. 169그런 임경식 소왈에 내목 단명장이었고, 십 년이 지난 금일 이 자리에 유물만 남고서 가고 없는 임중위에 내목 사령서속요 하였다. 거을 본 내목 병은 단명장 자신이 순식간 진두로 말을 몰고 나오더니 선봉을 질타여름잠서 그대로 맨 계량수을 서서 얼음 위를 적진을 향하여 돌입을 하였다.

5~ 채만식 女 人 戰 紀[여인전기]27. 10. 새 出發[개업]314그 임경식 중위의, 금일이 열언젠가째 귀환나타내다 봉상날이었다. 170내목 사령서은 임중위 부녀의 사진을 거듭금 오랫동안이나 들여다보다가 혼잣만년171″딸아인가 보다!……언젠가 가보았으면 좋겠겨우서도! 외따로 위공치사다는 노대부인이랑…… “172그러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옆가끔173″유가구한테 군에서 방식으로 딴 유물은 송달을 하겠지만 이 개짱와 사진은 내가 글이라도 좀 적곧 몸소 보내고자 하니……” 【본문】이령산(爾靈山) ◈ 여인전기(女人戰紀) ◈◇ 새 개업(出發) ◇《카탈로그》 속판 (총 : 12권)   기왕◀ 6권 ▶다음1944.

그리고 동변이 진경고 조모 송심당기애(松心堂老人)이 내외 가계(家政) 전체를 쌍수(養孫) 부처에게 전장시키던 날, 내사의 큰방으로부터 물러와 조용히 거처하고 있는 방속요, 서편방이 진경고 방이었다. 6동상호 한 방씩이 있고 가운데에 대청대청가 있고 한 뒷받침 딴채의 그 대청 대청가 임중위 목주를 모신 궤연(靈室)이었다. 진주는 출가나타내다 날까지 낭자적을 이 방에서 지냈고, 가취 때의 방문(神房)이 또한 이 방이었으며, 지동안 가배일 구가으로부터 쫓겨와서도 고스란히 이 방에서 거처를 하고 있는 참속요 하였다. 5함지 같은 눈이 아침부터 개막하여 밤이 들도록 개지 강호에하고 차분히 내리고 있는 것도 딴 해의 이날과 다름이 없었다.

그 옆로는 긴 테이블 위에 표훈이며 중요한 유물을 넣은 가가대소 여러 개의 상자와 특히 이 영 삼( 二○三) 고지의 공습전에 쓴 군도를 비롯하여 그때그때의 군복, 군모, 부츠 등의 유물 이 딴 유물들과 함께 제일귀런히 놓여 위공치사다. 8뒤로 가리개을 둘러친 정방 가운데에 따님와 및 상이국제국 건빵 중위로 정장한 임 중위의 건전지판 반신초상이 나란히 놓여 위공치사다. 또 옆의 벽에는 액에 넣은 제일귀제일귀 공훈(勳功)의 대장이며, 소왈 적과 중위 적과 이영삼고지의 전공과목으로 다음 탑승한 대위 적과의 각개 임명장이 걸리어 있고. 7궤연은 계수의 진설이 마악 끝나고 팔서리 같은 한쌍 육촉화만 휘황한 아래 아무도 없고 일단 낮춤말 있었다.

11불을 환히 밝히고 계수를 차렷놓고 한 제날 밤의 궤연은 기필코 아버지의 귀신이 그 다감다정스런 신소를 하시면서 선연히 와 앉아 가르침다 시방도 귀에쟁한 소리으로12″진주야?” 하고 상냥히 부르시는 것만 같고, 진주는 마주13″아버지이?” 하고 어렸을 적처럼 어린진양스럽게 불러뒤집어쓰다 것만 같고 하여 진주에걸보 변함 없이 반가움이 솟는 제날 밤의 궤연이었다. 10뒤숭숭나타내다 사려에 잠겨 때 가는 줄을 잊고 앉았던 진주는 저편 방에서 노고의 해소하는 가락에 그제야 각광이 나 조용히 궤연로 들어갔다. 14진주는 오랫동안은 서서 제물상 너머로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다보면서 갑작스레 청형한 간판이다가 어느덧 천천히 나아가 여러 유물이 놓인 중에서 조그마한 상자 하나를 받들 듯 집어들고 돌아선다. 9이것이 궤연의 상시의 겉겉모양속요, 금일 밤은 봉상라 따님와 초상 앞으로 큰 제물상에 정갈히 차린 걸다 계수가 법에 좇아 진설이 되어 있었다.

17218″고 임경식 중위의 대부인 전에 삼가 한 장 글을 올리귀경다. 16진주는 열두어 살 나열부터 개막하여 해마다 아버지의 제날 밤뒤 끝자를 노고한테로 제일귀고 가 조손이 상호사원 내목 대대장군의 간찰도 읽고 중위의 생존시의 담화도 하고 여름잠서 깜깜밤중을 단출히 깊이곤 나타내다 것이 연년이 빠치지 강호에하는 성교로 되어 있었다. 갱생은 임 중위를 거느리던 내목희변천라는 상이국군의 고객이온바, 귀댁의 값지다 아드님 를 데리고 만리어 전장에 나왔다 갱생의 불민으로 말미암아 도통히 전사를 하게 하였음에 대하여 죄를 머으로써 사할 동안 없어하는 바이 로소이다…… “19순수글투의 문사가 아주 평이하고 또박또박이 쓴 글로 내목 대대장군의 간찰는 이렇게 허두를 내었었다. 15이 상자야만년 그날에 여순공석군 사령서 내목 거수이 바쁘고 사변한 진중의 몸뒤서도 친필로써 한 장 간찰을 공껏 꾸미어 그 사진 든 개짱와 함께 싸고 싸고 하여 임중위의 모 송심당기애에게로 부쳐 보낸 것 이었었다.

그러나 다음에야 그가 구극에 명이 높은 내목 대대장군인 것을 알고는 그만 송구하고 감동하여 어쩔 줄을 몰랐었다. 그래서 송심당기애이며, 난생처음에는 들 내목희변천라는 이가 임중위보다 그저 다소 웃길 가는 사람이거니 하였을 따름이었었다. 인하여 간찰를 가보( 家寶) 로 위하였고 명사 문중은 달리 광영 한 제일귀를 더하였었다. 그 겸손하고 겸양스럽기라니, 사령서 내 목 희전 대대장군이 전망한 한낱 중위쯤의 유가구 노모에게 하는 간찰라기보다는 연하 사람이 향정(鄕老)에게 올리는 간찰였었다.

그리고 기애이 외람모한로이 어이 슬퍼하고 가르침느냐고, 갈등이 끝나면 언젠가 가 기애이랑 당금아기랑 가급적 만나도 뵈고 위로도 하여 드리고 하고 싶으나 국가에 매인 몸이 되곧 먼 동안 약속키가 어렵노라고 하였고, 결국으로는 임중위의 지구한 전공과목에 대하반자식는 상이국 조정으로부터 차차 후한 공치사가 있으려니와 만일 가운가 넉넉치 못나타내다든지 하여, 그중에도 당금아기의 가르침에 군색됨이 있게 되면 거은 자기가 사사람모한로이 기쁘게 관리을 하고자 하니, 가령 그런 과우거들랑 다소도 어려워북지 말물고기 별을 하여 사이클를 바라노라고 신신간청이 있었다. 또 내목 대대장군 자와전는 일기기 십 년 전 청일갈등 때부터 맺어진 인연으로 개평 작전( 蓋平作戰) 때에도 마나님마나님히 용전을 하였고, 그때그때부터 자기는 끔찍 그를 경애 하였 노라는 말도 적혀 있었다. 21이 내목 대대장군의 간찰를 소중히 간수하여 두고 일 년 한 계단의 제 향 날뒤꺼내어 읽노라면 송심당기애이나 어린진 진주나 새로운 위로와 감동을 강호 느끼곤 하는 것이 있었다. 20내목 대대장군의 간찰는 그런 허두로 개막하여 임중위의 이영삼고지의 작전에서 담대히 싸운 경로와 그 최후의 겉겉모양과 그의 끼치다 바 전공과목이 그가 결사 개요 거수이 됨에 있곧 “나는 사람은 고조선 사람이라도 마음의 국가는 상이국속요, 그러므로 상이국을 위하여 충성심를 다나타내다 명을 아끼지 강호에하노라 “고 하였다는 말과 더불어 상세히 상세히 기록되었었다.

23″방이 춥지나 않드냐?”24″아뇨, 노고…… “25경국 운동으로 불고노랫말나타내다 망양도주을 갔다 결국 객사를 한 가장을 섬기었고, 외아드님은 군적에 몸을 두고 두 번이나 출격을 하였다 결국 전사를 하였고, 금구천엽나타내다 손녀딸 진주식가격 구가살이를 쫓겨오고…… 갖추갖추 풍상 많은 송심당기애이었다. 22진주는 유물상자를 들고 들어와 조모 앞에 있는 반상에다 조용히 가져다놓고는 그 옆에 가 앉는다. 예순세 가시 시방 그 눈같이 흰 머리는 이미 가평월 년 경주 금일 날에 그렇게 희어버린 것이었었다. 오 대째 내려온다는 열두폭 낡은 수가리개을 뒤로 둘러 친 동풍목 보료 위에 앉아 송심당기애은 흰보 덮은 빈 합각반상을 앞에다 내어놓고 기다리듯 하고 있었다.

27328″너는 이걸 그리 질겨 강호에냉과라만머리말 감모 감각이 있을 때 이게 퍽 좋으니라. 그러나 그러고도 끊임없이 한 겉겉모국량 가명지 않는 것은 소리과 간판에 드러나는 대범스럼과 더불어 지극한 성분스럼이었다. 후울훌 좀 마시렴?”29진주식가격 마악 들어와 앉았자 뒤미처 올케가 감주를 맞상해서 들여왔었다. 26쉰 만년을 겪어온 갖은 풍상은 굳이 심기각였었다.

갑진(甲辰) ․ 을사(乙巳), 갑진년 맹양 스무하룻날…… 그 거년 가을에 상이국서 서울루 가 위공치사다 일아교전(日露戰爭[일로갈등])이 나게 됐다구 상이국 으루 도루 가는 동안라면서 와서!…… 쯧쯧 마주막노동 줄야 알았나!……꼬옥 믿구 고대 렸든 것이 고만!……”34진주는 그때그때의 일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30″아범이 잘 먹었잖아요, 노고?”31″잘 먹구말구! 끔찍이 질겨두 냉과니!……”32기애은 갑작스레 공갈대를 멈추고 망연히 얼마간 앉았다 어느덧 푸뜩푸뜩33″그날두 밤에 이걸 먹으면서……그날이 바루 맹양 스무하룻날이었드니라. 건너 살 적이었으니, 전가첨 꾸밈없다 기억인지, 혹은 기억은 국부분인데다 노고한테서 담화를 여러 번 듣고 듣고 한 것이 합치어 제풀에 전가첨 기억인 것처럼 되어진 것인지 그는 모르나, 아뭏든 판에 박아둔 듯 그때그때의 일을 상세히 다 알고 있었다. 간을 많이 넣고 통고초를 띄워 맵고 뜨거운 감주를 마주 앉아 먹으면서 노고가 진주가끔 그런 권이었었다.

이 사람이 다음에 그 궤짝에서 세 다리 진것을 꺼내 세우고 깜장 보자기를 뒤쓰고 사진을 찍어 주었었다. 문앞 행길로 말 솜씨 가락가 들려서 그저 대문간으로 나가보았더니 군복 입고 군도 차고 한 아버지가 검사 개화복 입고 갗으로 만든 궤짝 같은 것을 어깨에 멘 또 한 명 말에서 내리고 있었다. 사진은 할 머니와 아버지와 진주와 셋이 한꺼번에 한 장을 찍고 노고와 진주식가격 함께 찍고 아버지가 진주를 고안 앉아서 찍고 그러고 나서 각개 독사진을 찍고하였다. 35그날 아침 새때가 다소 지나 임중위는 집에 당도하였었다.

38″진주야?”39아버뒤집어쓰다 마주 부르고 두 팔을 벌려 발끈 안아올리면서 또 언젠가40″진주야?”41″아버지?”42″오냐! …… 노고 집에 기명지?”43″내. 36진주는 말에서 내리는 아버지 한 테로37″아버지이?” 하고 부르면서 달려나갔다. 안방에 기세요……아버지?”44″오냐?”45″아버지 오셌수?”46″오냐 왔다. 진주는 노수 사진이랑 아버지 사진이랑 집에 있는 것을 늘 보기는 하였어도 제가 사진을 찍기는 난생처음이라 끝히 무섭기구 하고 낙있기구 하였었다.

49450어린진 진주는 졸린 것을 고집로 고집로 참으면서 노고와 앉아서 아버지를 기다렸다. 노고는 아드님이 손님 처럼밖에는 집에를 오지 않는대서 언제나고 그런 만년 아드님을 맞이나타내다 것이었었다. 아버뒤집어쓰다 집에 당도나타내다 길로 낮에는 노수의 산소에 간산를 가느라고, 또 석양때부터는 동헌(東軒)에서 원이 베풀고 청하는 가연에 나아가느라고 밤이 이윽해서야 돌아와 그제서야 그제야 갓모자(母子)부터 부녀( 父女) 세 가권이 단출한 한때를 가질 수가 있었다. 노고랑 진주랑 보독퍼서 왔다!”47연방국 이러면서 안뒤란으로 들곧는데48″아등 알뜰한 손님이 오나보다!” 하시면서 노고가 대청로 나서고 하였다.

54″내?”55″너 개짱 하나 만든 것 있어?”56″개짱요?”57″응!”58″내!”59진주는 얼른 일어나 반닫이 앞으로 가서 개짱 하나를 찾아제일귀고 왔다. 52그런 감주를 진주를 무르팍에 고안 앉아 후울훌 맛있게 몇 번 마시고 나더니53″참, 진주야?” 하고 불렀다. 옥빛 얹음씨 바탕에 자주실로 앞과 뒤에다 각개 수(壽)와 복(福)을 수놓고 가운뎃다리을 꿰고 한 귀개짱였다. 51감주는 역시 간을 많이 넣고 통고초를 띄우고 하여 노고가 몸소 공들여 담근 것이었었다.

그 술감각에 홧홧하고 구레나룻 거슬거슬나타내다 아버지의 볼비빔의 감각을 진주는 시방도 과거런 듯 잊어버리지 않는다. 60″허어! 네가 기위 이렇게 얌전하게 개짱를 만들구 수를 잘 놓구 할 줄알아? 곧잘이로구나, 허허허허!”61아버뒤집어쓰다 개짱를 받아 들고 기뻐 격찬뒤서 진경고 볼에다 볼비빔을 하여 쌌다. 62″그렇지만 이 식산아? 기들다이루 기능가 기위 이렇게 얌전한 건 기특하겨우, 거 이왕 생겨날려거든 응? 고초를 죄끔만 달쥐기술 생겨나겠지? 허허 허허. 이 개짱에다가 임중위는 딸과의 사진을 넣어 품에 품고 정벌을 하였던 것속요, 거이 이영삼고지에서 우연히 내목 대대장군의 손에 거두어진 바 되어 친필의 서간과 함께 유가구인 송심당기애 조 손에게로 보내어온 것이었었다.

70″이제 깨우친 배는 강호에올시다마는 불효한 죄가 열번 죽어 마땅합니다! 유난히 극심원 격랑을 겪으시다 일흔 당년하신 가모를 얼마간 한때 편안히 뫼 명지 못하고 끝끝내 이렇게…… “71”글루텐가난나타내다…… 내게야 불효란 당치 강호에한 말슬기. 67568″강호에님……”69안았던 진주를 내려놓고 아버뒤집어쓰다 감주상 옆으로 물러앉아 무르팍 꿇고 두 팔 짚고 머리를 조으면서 절절히 비는 것이었었다. 내 언제나고 네가 밖에나 가서 하는 값을 반대나타내다 한 적이 있으며, 에미한테 매어 전권대사와 큰 뜻을 저바라이어 한 적이 위공치사다가? 다만 때가 늦어가니 손도 유렴하도록 하란 그 말슬기. “63그 말에 노고는 같이 웃으면서, 그러나 “남아자 식으 루 생겨났다 너처럼 무사(武人)강호에 돼, 만년을 진중 으 루만 거래나타내다 말라구?”64″허허, 조옴 좋습니까 가모?……늘 고담슬기만 갑 왈 가다 대인의 유교가 그러섰구, 또 장부 어즈러운 강호에 났다 국가를 위험, 의를 위험 삼척 장검 비껴 들고 언젠가 담대을 떨치는 것두 남자 생애의 쾌사가 강호에겠 읍니까?”65″쯧, 아발버드래 씨끝라기로소니 장전의 하는 값을 뒷봉뒤집어쓰다 할지언정 구태어 막자 할 리야 있을꼬만머리말 네 귀경 어언 서른이 넘지를 강호에했나? 위 구극자( 爲天下者) 는 불고가서(不顧家事[불고노랫말])라니, 노랫말야 불고 한 다지만 손는 돌아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곧곧 사람을 맞어들여 명사 댁 가문 이어나갈 손(孫)을 볼 염량도 나타내다지! 고릿적 헌다헌 고객들도 만년을 전진 속에서 마쳤건만 제마다 후손은 끼치지 강호에했든가?”66노고는 통상적때와 다름없이 고요하고 천하태평스런 소리속요 말였으나 일편어 딘지 기색이 범키 가난나타내다 엄엄한 것이 있었다.

갈등에 동안다구 다 죽습니까 어디여?”75″무사해 돌아온다각 조옴 좋 으리만 머리말…… “76”그런데 가모?”77″감주가 식었나본데 뜨뜻한 걸루 들여오게 할까?”78″괜찮습니다……네 가모? 거 색딴 며강호 좀 시주겠어요?”79″색딴 며강호라니?”80″허허허. 74″다소치두 걱정하실라 마세요, 가모. 상이국 며강호 고담입니다. “72”건전지에 나가는 몸이니 명이 온전하기를 약속하겠읍니까마는, 만일 공을 세우고 무사히 귀환나타내다 날뒤 그때그때는 어김없이 강호에님 고담대로 수행 하겠 읍니다!”73그러고는 언젠가 더 머리를 숙이고 나서 고스란히 편안한 앉음을 하고 미리처럼 웃는 간판로 담화하였다.

거보다두 가모께서 의향이 어떠실까 해서. “84”가만히 제가 내 집 사람이 되어 들어오는 끝, 말이며 격 바람길를 다 아등를 따라야 하겠지요. “85”네가 가타 여겨서 하는 값이라면야 나는 따를 뿐이 아닌가?…… 들으니 말이 다르고 바람길가 약간 다르지 강령는 아등와 범백이 방불나타내다각서? 생김새가 방불하듯. “81”상이국? 하필 그런?”82″가모께서 반대히 여기꿰다각 파의를 하겠읍니겨우머리말 가령…… “83”반대한 여지보다두 제일에 내가 말을 알며, 또 관습을 알아야 그런 색딴 며강호를 맞이할 텐데 걱정이로군.

본받을 구석이 많습니다. 확실히 고조선 여인들보담 낫습니다. “89”그렇다각 그만 아닌가? 들어와서 가장 잘 받들고, 그러구 저것 잘 거 천해 길르구 했으면 그만슬기, 내가 무슨…… “저 것이란 당연히 진주를 가리켜 하는 말이었다. “86”그러믄요! 머언 비조은 아등와 한 비조자아랍니다!”87″또오 인정은 매번 일반일 터…… 그러구 그 사람네가 여인이 가장 공경이 끔찍 아주 선망나타내다구?”88″네.

“92아버뒤집어쓰다 이렇게 소성으로 끝을 흐려버리고 딴 담화로 말끝를 돌렸다. 그렇게 되면 가모께서 그럭저럭 손주놈 귀염도 시주게 되실는지 모르고…… “”낭자는 귀경 몇인고?”91″허허허, 가남김없이 온! …… 이왕 다소만 더 참으세요, 허허허. 93694진주는 귀경 들겉 매번 그 각광이 나면 일이 그지없이 궁금하였고, 강호 단독서 관측과 상상을 갖추 하여보기를 마지 강호에하였다. 90″항차 내가 살아 새며강호 공경나타내다을 받기로소니 어이 받을 귀경라 구…… “”하옇든 금번 나갔다 돌아와 그때그때 거듭 자상히 이쭙고 수이 구정을 짓도록 하겠읍니다.

한 딸가 ── 모 또는 딸 하나가 일찍부터 정해져 있었던 것은 그리하여 적실한 사물이었다. 그날 밤 그 자리의 말 운과 기색으로 미루어 기필코 그러하였다. 96그러면 어떻게 생긴? 됨됨이은? 귀경는? 근뒤집어쓰다?97당연히 쌍스런 집안은 강호에었다. 95막연히 그저 또는 딸로 아무나를 차차 택하여 제일귀고 그때그때 그제야 새람모한로이 취실(娶室)을 할 각광이라는 가치인 것이 강호에라, 이미 모 또는 딸를 한 사람 택하여 둔 바가 있어 그를 맞아드님이겠다는, 이 뜻인 것이 분명코하였었다.

98간판 갸름하고 눈이랑 입이랑 코랑 다 이쁘장스러웠다. 한 이십 세 된…… 더도 덜도 강호에요 마침 그 귀경였다. 99가슴 좋고 얌전하였다. 버젓한 가문의 출생이었다.

어린진만가 위공치사다는 말이기 근사하였다. 100’……그렇게 되면 가모께서 그럭저럭 손주놈 귀염도 시주게 되실는지 모르고……’101이 말이 있었다. 102어린진새끼! 어린진새끼! 그럼 내 가제목이렷다. 늘 싱글싱글 웃으면서 가운데 고붓하고 경배쪽 같이 상냥스러웠다.

열한 살이나 열두 살박이, 목하 놀이꾼이 선고공가제목, 기특나타내다 내 가제목, 내 가제목. 내 가제목, 오라비가제목. 103’좀 보았으면! 왜 찾아오지 않을꼬? 그 계모랑 함께…… 몰라서 못 오지나 않는지?’104이렇게 진주는 결국엔 제조(架空)의 가제목과 계모라는 이를 그리워까지 하도록 상상은 매우 골똘한 것이 있었다. 가제목, 가제목, 오라비가제목, 꼬옥 아버지를 닮아 이쁘고도 씩씩하게 생긴 사귀경.

106그보다도 노고는 각광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그러나 진주는 굳이 거을 허무맹랑 한 꿈으로 돌려버림으로써 한 각 해(害)없는 낙을 몸소 없이 하고싶뒤집어쓰다 강호에하였다. 진주는 늘 별러오다 금일은 마침 또 제날속요 해서 걸음도 좋고 하여 가급적 담화를 좀 하여 보려니 하고 초저녁부터 간직을 하였었다. 105각광여름잠 허무맹랑한 일이기구 하였다.

시방은 속신을 받아 나가 살고 있으나 옛 은혜을 저버리지 강호에하였고, 그런 중에도 두 때 가절, 송심당기애의 구로일날, 그리고 임 중위의 봉상날만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고집를 궐하는 적이 없었다. 109돌쇠어멈은 이 집의 오랜 계집가계으로 겸하여 고 임중위를 젖먹여 기른 유온 였었다. 110돌쇠어멈은 상시과 달라 무슨 단독지 기색이 심히 안온치 못하여제일귀고 오더니, 올라와서 노마나님과 낭자한테 문후을 드린 후 식산놈의 급증으로 낮부터 고집가 늦어진 사죄를 한두 결절 하고는 인하여 놀랍달까 해괴하 달까, 하옇든 돌고한 기별을 한 제일귀 끼치다 것이었었다. 107″어따 저어 노고? 그날 저녁에 아범이 이런 말 했잖었어요?……”108마악 그래서, 감주상을 물리고 나서 이렇게 근원를 내는 참인데, 그러자 돌쇠어 멈이 자리에 당도하여 담화는 그만 나오지 못하고 말았다.

116송심당기애도 진주 못지 강호에하게 된불을 받았을 것이나 거죽은 천하태평하였다. 114″강호에 글쎄, 그 댁으서 새가장님을 장갈 거듭 들이우선권랍니다!”115진주는 가슴팍이 철썩하고 왈칵 상기가 되었다. 117″온 구상에 그럴 법이 어딨어와요? 쇤넨 그 말을 간주나타내다 하두 분거짓 절통 해서…… “118”어디반자식 들은 루머인지?”119잠자코 앉았다 기애이 조용히 묻는다. 1117112″이런 분거짓 참 기맥힐 데가 있사와요 글쎄!…… 들으시면 되려 강화만 더 되실 상불러 와 사뢰지 말려니 했어두 어디여 또 그러와요? 몰랐으면 이어니와 소인 도리에…… “113돌쇠어멈은 약간 수타런 허두에 이어 더럭 씨단거리면서 하는 말이었었 다.

“121”적실하겠다?”122″제 눈길 보독 와 그랬는데와요!”123″………”124기애은 머리만 끄덱끄덱, 오랫동안이나 또 묵묵히 앉았다 혼잣만년125″쯧! 어려두 장부팔십, 장부 두 번은 말구 열 번 장간들 못 들리!”126진주는 그간격 두 계단나 시가엘 갔다 매번 되쫓겨오고 되쫓겨오고 하였다. 금일 아까 향교골 볼 일이 있어 갔다 남진사댁에 신걸음안 들기에 물었으니, 그댁 새가장님이 농 갈 드꿰다구 허드라구요. 가여가 대문 안에도 못 들곧게 하고, 물을 끼얹는다 불을 싸 던진다, 교군 꾼들을 작대기로 후념갈긴다 여름잠서 구태여 가로막다 가스에 하릴없이 가여 머리를 돌리고 하였었다. 120″바루 소인 이웃에 사는 망석노부이 그래와요.

127그날 준호는 사약인 줄만 알고 집어다 마신 것이 내막 멀쩡한 거짓였었다. 새가장 준호와 권약이 있었기 땜 이었다. 무상도 사약도 강호에요, 쓰디쓴 염산키니네이었다. 그러나 진주는 물시을 강호에하였고, 내일이 또 대기로 각오이 되어 있는 날이었었다.

그러나 그래도 가령…… 하는 기대에 새색시의 눈길닦이 볼 겸, 또 무한 그립고 한 정에 준호쯤으로는 굳이 결사적이랄 도박을 감히 하여 배움터에 가는 보거와 낮수라을 들멘 채 처가엘 달려왔었다. 128진주식가격 두 번이나 그렇게 고스란히 쫓겨온 뒤로는 준호는 방금는 새색시이 무궁히 오지 강호에하는 사람이거니 하고 낙심을 하였다. 거이 바로 망일 변천었었다. 그러나마 초학생 강호에 떨어질 적은 길이의……그래서, 에이끼 내가 좀 죽어버릴걸 하고 겨우 사약을 마셨다는 것이 하나도 죽어지뒤집어쓰다 않고, 모 박씨내실은 옆에서 갖은 핀잔과 가학을 세움말쌌고 하여 결국 망신만 톡톡히 하고 만, 그야만년 초학 방지를 한 꼴 이었었다.

겨우 날라도 묵고 가겟방 하고 싶은 각광이야 간측하나 그날로 회포을 시켜야만 일이 누설가 강호에 나겠곧 느리다 낮수라 대접하여 즉시 네패 교군에 태워 해전으로 향교 살붙이십 리를 어귀 밖까지만 대도록 신칙하여 떠나보냈었다. 거침없이 교군을 차렷 타고 기위거니 뒤서거니 같이 떠났을 것이로되, 동반이 되면 준마음 처가 걸음를 박씨내실이 계량수 챌 위험도 있고 겸해서 아버지의 제 향 이 앞으로 임박한 터라, 이왕 그러면 제이나 고변 궐명 어김없이 가여고 단단 권약을 한 후에 준호만 그날로 미리 돌려보냈었다. 그러고서 금방 내 일 뒤 세번째 ── 보나마나 또 쫓겨오 기십 상민 ── 길을 떠나려던 참인데 그 기별이었었다. 129말은 강호에하여도 준마음 그 속을 못 알아차릴 진주식가격 강호에었다.

133송심당기애은 일을 그렇게 혈고대단독칭소설 거행하다 법이 강호에니라고 양 손자를 진무 명령나타내다 후 그럭저럭 사람을 놓아 사말썽 값를 확실히 알아오도록 하였다. 132그제야 까닭을 안 양오라비 창수(昌洙)는 세 동안나 뛰면서, 방금는 더 참지 못하노라고 근린 두레꾼을 몰고 가 남가네 집을 도살을 놓든지 그곳 논죄을 걸어 법을 맛웨이터든지 하라이어고 들이 꾸중을 쳤다. 석양에 돌아온 회가일층 지난 밤 돌쇠어멈이 전한 바와 완전히 곡절이 일치 하였다. 1308131궐명 아침.

135결국 진주는 인생을 새람모한로이 개업하기로 결단을 정하였다. 그러는 간격 미구하여 해가 바뀌었다. 당고한 결단 이었었다. 134이로부터 진주는 인생의 첫개업을 낭패당한 걱정과 그리고 차차 몸을 어떻게 처하는가 하는 향방이며 결단이며 계획 같은 것을 각광하기에 갑갑하다 광음을 보냈다.

큰 용와전 인내력이 소요하였다. 하나 그를 행불량 함에는 그럭저럭 마음부터가 이미 언젠가 개업하였던 인생 ── 가취 ── 으로써 생겨진 전 결연의 갈무리수( 情理) 를 깨끗이 끊고 씻고 하고서라야 될 일이었다. 137또 어떠한 기법으로써 새람모한로이 개업하여 나아가는 기법을 삼느냐 하는 그 기법이 또한 갑자기치 강호에한 문제였다. 136결단은 계교적 쉬웠다.

138모름벗 향하학 기법을 잘 정할 수 있는 길 즉 그릇이 머보다도 미리 있어야 할 것을 깨달았다. 만일 향하학 기법을 그르친다각, 겨우 새로운 개업도 결국 새로운 실패를 장만하는 데 지나지 못하는 것이었었다. 동시에 그 그릇인즉은 공부으로부터 우러나는 인식( 識見) 이 곧 거임도 깨달았다. 우황 향방에 이르러는 대단히 막고한것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노고는, 네가 글공부를 가겠다각 수업료 같은 것은 아무 걱정 없도록 하라이어고 하였다. 140노고와 창수는 다같이 한결절에 찬성을 하였다. 141창수는 시방 즉시 서울로 글공부를 떠나기보다는 얼마 간격 근거글공전의 준비가 소요할 감상을 말하였다. 139정초의 어느 날 밤, 진주는 결국 양오라비 창수도 있고 한 자리에서 노고한테 신공부 글공부나 좀 하여볼까 한다는 뜻을 말하였다.

그리고 서울 가서 중학교 정도의 배움터에는 들 기가 어려울 것. 수글 문묵이야 넉넉나타내다 하겠지만 새끼우에오도 모르지 않느냐. 겨우 어린아이 틈에 끼여 가나부터 배우게 될 터. 네 귀경 열구.

진주는 이 울적한 기체 속으로부터 그곳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만은 미만하였으나 노고도 창수의 감상을 옳게 여겨 권이고 하반자식 그대로 동경나타내다로 하였다. 그래제일귀고 그제야 서울로 간다각 이태나 삼년이라는 것은 그럭저럭 가지다 것이 강호에겠느냐?142매우 지당한 감상이었다. 143오 해의 광음이 흐르고 갱신(庚申) 대정 영대(1920)이었다. 치사히 그러느니 집에서 보통학의 여교사을 데려다 기식(下宿[태사])이라고 시키면서 한 일 년이고 이태 간격에 사 년 하는 보통배움터 길을 속성으로 익히게 하여라.

【본문】새 개업(出發) 女 人 戰 紀[여인전기] 제7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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